AWS, ‘아태지역 클라우드 전환 통한 탄소감축 기회’ 보고서 발표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는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소속 451 리서치(451 Research)가 작성한 ‘APAC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기회(Carbon Reduction Opportunity of Moving to the Cloud for APAC)’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AWS APJ 에너지 정책 책임자인 켄 헤이그(Ken Haig)와 451 리서치 데이터 센터 인프라 및 관리형 서비스 리서치 디렉터 켈리 모건(Kelly Morgan)이 참석해 AWS의 탄소 감축 정책과 보고서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AWS APJ 에너지 정책 책임자인 켄 헤이그(Ken Haig)가 AWS의 탄소 감축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AWS APJ 에너지 정책 책임자인 켄 헤이그(Ken Haig)가 AWS의 탄소 감축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과 공공 부문 조직이 자체 데이터센터(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로 컴퓨팅 업무를 이전하게 되면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산출했다.

AWS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호주, 인도,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민간 및 공공 부문 5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기에는 100 여 명의 국내 응답자도 포함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탄소배출 절감 효과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250명 이상의 국내 기업 2400개 중 25%가 1메가와트(MW)의 컴퓨팅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재생에너지로 이를 운용할 경우 5만3천 가구의 1년치 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수 있다.

AWS는 데이터센터용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운영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사가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조달할 목표로 2025년까지 앞당겨 달성할 계획이다.

APAC은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기업들에게 가장 어려운 에너지 시장 중 하나이지만, AWS는 이 지역 투자 확대를 위해 민간 및 공공 부문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객이 클라우드 기술과 저탄소 솔루션을 통해 스스로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 지원에 적극적이다.

451 리서치의 조사 결과 한국 기업들은 대상 APAC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서버 인프라를 확장하고 최신 서버 기술을 채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수용하는 가운데 5G 등 혁신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 에지 클라우드와 분산 데이터 센터가 부상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워크로드 통합에 대한 보다 보수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에너지 효율은 여전히 평균 미만이다.

451 리서치 켈리 모건 디렉터는 ‘아태지역 클라우드 전환 통한 탄소감축 기회’ 보고서를 발표했다.
451 리서치 켈리 모건 디렉터는 ‘아태지역 클라우드 전환 통한 탄소감축 기회’ 보고서를 발표했다.

AWS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AWS 서버 시스템은 전력 최적화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최신 구성 요소 기술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AWS 고객에게 제공되는 맞춤형 AWS 그래비톤2(Graviton2) 프로세서는 다른 어떤 아마존 일래스틱 컴퓨트 클라우드(Amazon Elastic Compute Cloud, EC2) 프로세서보다 와트당 성능이 우수하다.

물 사용량을 줄이는 냉각 시스템 설계도 개선했다.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변화하는 기후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고온 다습한 기후가 많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냉각에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냉각은 더욱 중요하다.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으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활용률로 구동되는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최신 서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이 67.4% 감소했다.

APAC 기업들의 평균 서버 활용률은 15%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451 리서치는 클라우드 운영사들이 효율성과 애플리케이션 성능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50%가 훨씬 넘게 서버를 활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첨단 배전 시스템 및 냉각 기술 활용을 포함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설비 차원의 에너지 효율 개선이 11.4%의 추가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APAC 지역의 기업 및 공공 부문 조직 대비 동일한 워크로드를 5배 높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수행한다.

AWS는 한국 고객들의 에너지 절감 및 지속비용 가능성 솔루션 혁신 사례도 발표했다. SK에코플랜트는 AWS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AI소각로 솔루션을 개발해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부지당 연 2톤씩 저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폐기물 관리 기업 이큐랩의 클린큐브(CleanCUBE)는 100% 태양광 에너지로 작동하며, 미국 내 기존 길거리 쓰레기통 보다 최대 8배 많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다. 무선통신을 통해 쓰레기가 얼마나 찼는지 시청에 전달해줄 뿐 아니라, 쓰레기 수거를 위한 최적의 경로를 제공한다.

451 리서치 켈리 모건 디렉터는 “AWS와 같은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인프라의 모든 부분이 동기화되어 설계부터 운영까지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규모에 맞게 I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접근 가능하고 저렴한 기업 재생에너지 옵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탄소 감축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AWS 켄 헤이그 APJ 에너지정책 책임자는 "AWS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한국 정부의 최근 발표와 특히 전기 소비자와 신재생에너지 생산자 간의 전력 구매 계약 허용 결정을 환영한다. AWS는 클라우드 기술이 한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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