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주 청약 열풍...일반 청약 500대1 육박 경쟁률

증시 관련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증시 관련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불어온 스팩주 열풍이 국내 공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5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장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으로 직행했다.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최근 이어진 스팩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높은 청약 경쟁률로 상장 이후 좋은 흐름이 예상되긴 했다. 지난 달 26~27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은 496.51대1로 500대 1에 육박했다. 비례배정 기준으로는 경쟁률이 993.03대1로 1000대 1로 치솟는다.

이처럼 스팩이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글로벌 저금리 상황의 풍부한 유동성에 근거한 '돈의 힘'에 근거한다.

스팩은 말 그대로 인수합병을 목표로 상장을 한 서류상 회사다. 이는 넘처나는 유동성으로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손쉽게 상장을 하려는 우량 비상장기업이 많고 이에 매칭되는 스팩이 이 기업을 합병한 후 새로 상장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맞물린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으로 스팩 상장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전기차 회사인 루시드모터스가 스팩 상장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했다. 루시트모터스 시가총액 규모만 240억달러였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스팩주 열풍의 상징처럼 부상한 사건이 삼성스팩4호의 '줄상한가' 행진이다. 삼성스팩4호는 5월21일 상장 후 익월 영업일인 5월24일부터 5월3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공모가 2000원의 5배인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스팩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6월 한국거래소는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는 스팩 관련주에 대한 기획감시를 실시하기도 했지만, 스팩주 열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전체 상장 주식 416만주가운데 90.1%인 375만주를 공모했으며, 최대주주는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4.8%)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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