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속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 2.79대 1

크래프톤이 개발한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이 개발한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게임개발사 크래프톤이 청약 첫날인 2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크래프톤 일반공모 청약에 모인 증거금은 1조801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경쟁률도 2.79대1에 그쳤다. 이는 최근 이어진 조 단위 시가총액의 공모주 대비 현저하게 부진한 흐름이다. 최근 고평가 논란을 받은 카카오뱅크가 첫날 12조원의 증거금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20% 수준인 셈이다.

특히,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해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개 대형 증권사를 통해 일반 청약을 받고 있어, 2조가 안되는 증거금은 흥행 실패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물론, 3일 뭉치돈이 몰리며 증거금이 큰 폭으로 올라갈 수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고평가 논란이 부담이다.

금융당국은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자 이례적으로 공모가 산정의 비교 그룹이 적정하지 안다며 정정을 요구했고, 이 과정을 거치며 크래프톤은 한 차례 공모가가 낮췄다.

실제 이런 흐름은 기관의 수요예측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다른 IPO 종목들이 1000대1 이상을 보였던 것과 달리 243대1에 그쳤다.

한편, 크래프톤 공모규모는 4조3098억원이다. 공모가 49만8000원에 보통주 865만4230주를 모집하며, 이 가운데 25%인 216만3558주가 일반공모다.

크래프톤 시가총액은 전체 상장예정주식수가 4889만8070주로 공모가 기준으로해도 24조원을 넘어서며, 게임주 대장주에 올라서게 된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