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와 SK바이오사언스 이어 역대 세번째로 큰 규모
경쟁률 181.1대1...균등배정 현대차증권 6.5주 가장 많아

카카오뱅크가 26. 27일 양일간 일반 청약에서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모습.
카카오뱅크가 26. 27일 양일간 일반 청약에서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모습.

카카오뱅크가 고평가 논란에도 일반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에 넘는 뭉칫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7일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58조30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첫날 청약 증거금이 12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둘째날에만 46조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2차전지 업체인 SKIET에 몰린 80조9017억원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198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지만, 세번째로 많은 역대급 증거금 규모다. 물론 이들 종목의 경우 중복청약이 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증거금 규모가 결코 적은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청약은 주관사인 KB증권을 비롯 4개사가 받았으며, 통합 경쟁률은 181.1대 1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03.12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차증권(174.32대 1), KB증권(167.13대 1), 하나금융투자(166.76대 1) 순이었다.

이에 따라 균등배정물량은 현대차증권이 6.5주로 가장 많다. 이어 KB증권(5.4주), 하나금융투자(4.5주), 한국투자증권(3.5주) 순이다.

청약 건수는 186만건에 달했다. 중복 청약이 금지됐음에도 공모주 청약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899만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610만주), 하나금융투자(96만주), 현대차증권(64만주) 순이다. 증권사별 배정물량 중 절반은 최소물량인 10주 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물량이다. 우리사주 물량 중 실권된 3%(약 34만주)가 개인투자자에 배정되면서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이 늘었다.

가장 많은 899만주가 배정된 KB증권에 청약 증거금이 29조3217억원으로 가장 많이 몰렸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4조1815억원), 하나금융투자(3조1346억원), 현대차증권(2조1845억원)이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의 주문이 접수됐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약면가 5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규모는 2조552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 넷마블(2조6617억원)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카카오뱅크의 상장일은 8월 6일이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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