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3인이상 금지 내달 8일까지 2주 더 연장
일평균 확진자수 1410명...3차 유행 당시의 2배

코로나19의 꺾이지 않는 증가세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했다. 사진 = 뉴스1
코로나19의 꺾이지 않는 증가세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했다. 사진 = 뉴스1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연장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데 따른 조치다.

당초 25일 종료 예정이었던 거리두기 4단계는 오는 8월 8일까지 이어진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할 것임을 밝혔다.

전 장관은 "높고 거센 4차 유행의 파고가 계속돼 오늘 확진자 수는 1600명대 초반으로 예상한다"며 "3차 유행 당시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지금은 1410명 수준으로 2배 이상 그 규모가 큰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3차 유행 시기와 비교해 가족을 통한 감염 비중은 61.7%에서 39.8%로 크게 감소한 반면 지인 또는 동료를 통한 감염 비중은 23.9%에서 41.0%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라며 "전체 확진자의 약 70% 수준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24% 증가해" 사회적 접촉에 의한 감여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전 장관은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감염 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며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전 장관은 휴가철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확산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표했다. 전 장관은 국민들에게 (휴가철)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가급적 휴가를 분산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지자체에 대해서는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빈틈없는 현장점검을 실사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강원 지역에서 민주노총이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1000명 규모의 집회에 대해서는 자제를 요청하며 동시에 방역수칙에 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전 장관은 "사전예약시스템 장애로 인한 불편은 서버 증설 등 시스템 보강을 하겠다"라며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 속에서도 방역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현장의 의료진과 종사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55~59세 352만명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8월 16일부터는 50~54세 390만명 대상 접종을 시작한다. 그 이후 나머지 49세 이하 국민 대상 접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