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딜로이트, ‘일의 미래’ 보고서 발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가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 내 주요 국가 및 산업별 자동화 기술에 대한 준비 수준과 영향력에 대해 조사한 “현실로 다가온 일의 미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얼마나 준비됐나?” 보고서를 공개했다.

오토데스크 재단이 후원하고 딜로이트가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12개 국가(호주, 싱가포르, 일본, 태국,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자동화 준비 수준과 산업별 자동화의 영향력에 대해 살펴보고, 기술을 통해 산업 및 사회적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인해 아태 지역 자동화 도입 활발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자동화는 팬데믹으로 인해 최근 기업, 산업 및 국가 전반에 걸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아태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아태 지역에는 전 세계 인력의 60%가 속해 있고 산업용 로봇의 64%가 밀집되어 있어, 자동화로 인한 일의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전 세계 기업의 절반가량이 오는 2022년까지 로봇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 기술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화에 따른 경제적 이익 역시 상당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생산성이 연간 최대 1.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팬데믹으로 침체된 경기 회복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화에 대한 국가별 준비 수준 평가에서 한국은 준비 수준 점수 66%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준비 수준 점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로는 1위 호주(72%), 2위 싱가포르(70%), 3위 일본(69%) 등이 포함됐다. 한국은 높은 인터넷 보급률 및 로봇 도입률을 비롯해, 국내 기업의 40%가 근무자들을 위한 자동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기술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화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날 산업군으로는 일상적인 수작업 비율이 높은 건설 산업이 꼽혔다. 건설업은 2017년 기준 지난 20년 동안 연간 생산성 증가율이 평균 1% 수준에 그쳐 향후 자동화를 통한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 산업 역시 수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인력 대부분이 초급에서 중급 정도의 숙련도를 보유하고 있어 자동화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보건, 교육 및 금융 등 서비스 관련 산업은 자동화의 영향력이나 인력 대체 등 위험 요소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화 기술 성공적인 활용을 위한 준비

자동화는 반복적인 수작업을 대체해 근로자들이 보다 의미있고 부가 가치가 높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자동화가 주는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와 기업, 산업 및 사회 전반에 걸쳐 기술에 대한 준비 수준을 높여야 한다.

자동화가 주는 기회와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 근로자와 기업의 기술 학습 참여를 유도하고 기술 도입과 사용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기술적 트레이닝 등 학습을 통해 근로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급변하는 근무 환경에서 근로자가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업계 및 정부 차원에서 재정적 지원과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해 자동화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자동화가 주는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사전 준비와 빠른 도입이 중요하다”라며, “오토데스크는 기술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제조 및 건설 실현, 전문 인력 양성을 돕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비즈니스 성공을 이끄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