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동탄제약허브센터에서 직원이 의약품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동탄제약허브센터에서 직원이 의약품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코로나19이 유행하는 상황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성 높은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기존의 의약 물류 서비스를 한층 더 고도화한다고 5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의약 물류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LS(Pharmaceutical Logistics System)' 개발에 착수했다.

PLS는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의약품 유통과정 데이터의 위변조, 해킹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으며, 입출고, 보관, 배송 등의 물류 데이터를 PLS에 연동시킴으로써 물류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이 시스템은 향후 데이터 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오는 11월에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제약허브센터는 '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을 획득한 3000평 규모로 전국 11개의 의약품 전담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의약품 전담운송차량 200여대를 통해 전국 병원, 약국, 보건소 등에 의약품을 안전하게 배송하고 있다.

여기에 PLS를 도입하게 되면 의약품 출하 내역부터 모든 이동 정보를 안전하게 기록, 보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제약사가 의약품을 생산, 수입하거나 도매상이 출하할 때 부여되는 일련번호를 PLS에 입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각 데이터가 분산 저장됨에 따라 위변조나 해킹을 방지한다.

CJ대한통운은 의약 물류를 수행하며 발생하는 데이터를 PLS에 연동함으로써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물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제조사에서 의약품을 받은 시점부터 물류센터 입고, 보관, 지역간 수송, 거래처 배송 등 모든 이동 과정이 기록된다. 나아가 보관센터, 배송차량의 온도 정보 등 물류 품질 데이터도 가시화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생명, 안전과 밀접한 의약품의 유통과정이 보다 투명해짐에 따라 국민적 신뢰도와 안전 체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시스템 개발 외에도 CJ대한통운은 의약 물류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표준운영절차'를 수립해 물류센터와 차량에 대한 준수사항부터 온도기록물 보관, 혹서기‧혹한기 유의사항, 비상상황 발생시 행동요령, 환경 위생수칙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이고 세밀한 운영절차를 실행하고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쿨 가디언 시스템'을 통해 365일, 24시간 물류센터 곳곳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데이터 구성, 시스템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차질없이 PLS를 구축함과 동시에 보관, 배송 등 물류 품질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의약품 유통과정의 투명성, 신뢰성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물류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발, 도입함으로써 유통 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고 수준 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