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통신 선도 위해 6세대 핵심기술 및 표준 선점에 투자
민간 적극 투자 어려운 6대 중점분야 10대 전략기술 대상

6세대를 통해 달성되는 미래상 사진=과기정통부
6세대를 통해 달성되는 미래상 사진=과기정통부

정부가 차세대 6G 통신을 선도하기 위해 초성능, 초공간, 초정밀 등 6세대 핵심기술 및 표준 선점에 5년간 2200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다가올 6G 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6G 연구개발(R&D)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KT, SKT, LG유플러스 주요 임원들과 주한미국대사관 로버트 랩슨 대사 대리가 참석했다.

이번 연구개발 실행계획은 지난 5월 22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미래 신흥 기술인 6세대(6G)에 대한 미래지향적 동반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연구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제 사회에서 이동통신 세대가 통상 10년을 주기로 전환되는 것을 고려할 때 6세대의 상용화는 ‘28~’30년 사이로 예상된다”라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디지털 대전환뿐 아니라 미래 신산업의 성장기반이 되는 핵심기술로써 국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기술개발 착수와 국제표준 선점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6G 연구개발 실행계획은 크게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 조성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았으며 과기정통부는 이번 계획 추진을 위해 2025년까지 2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당장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2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한다.

6G 주요 과제 및 목표
6G 주요 과제 및 목표

특히 플라잉카, 드론 등 비행체는 물론 해상·재난지역에서도 기가급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위성망·지상망 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31년까지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도 병행한다.

6G 위성/지상 통합서비스 개념도 그림 = 과기정통부
6G 위성/지상 통합서비스 개념도 그림 = 과기정통부

이에 관련하여 올해는 첫 해인 만큼 각 6세대 핵심분야별 기술요구 사항을 정립하고 요소 기술을 설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의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 및 부품 국산화의 기반을 조성한다.

해외 주요국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자 미국, 중국, 핀란드 등과 6G 핵심기술의 공동연구 및 6G 주파수의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미국 Next G Alliance등의 국제 6세대 민간단체와 국내 5세대 토론회 간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6세대 리더십 확보를 위하여 오는 11월 ‘6세대 세계(6G Global)’ 국제행사도 개최한다.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한국에서 국제표준화기구(ITU) 6세대 비전그룹 작업 의장 및 3GPP RAN1(물리계층) 의장에 진출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표준화의 밑그림 격인 6세대 비전 정립단계부터 한국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또 올해 3개 대학에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하면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하는 등 연구·산업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R&D에 참여하는 식으로 실무 인력의 6G 역량 강화도 촉진한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공동연구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특허청과 협력하여 선정한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6세대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21년부터 연구개발 자금과 특허 확보 전략지도를 패키지로 지원하고 ’22년도 패키지 지원을 위한 기술 분야도 추가로 선정하여 사전에 전략지도를 구축한다.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은 “6세대 시대에도 국제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라며 “한미 양국 간 협력 기반이 잘 마련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하여 6세대 준비 초기 단계부터 국제 협업을 추진하고, 향후 관계부처, 대‧중소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