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이유로 비트코인 사용한 테슬라 차 결제 중단 발언 한달만에 번복
비트코인 위시한 암호화폐 가격 일거에 급등...투자 유의해야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IT/과학분야 이슈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지원을 다시 허용하겠다고 번복한 내용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서 공개한 광고사진에 BTS가 무단도용되어 논란이 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이 미국·일본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삼성이 격차에 대한 압박을 받는 내용과 네이버-카카오가 동남아 웹툰시장에서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소식, 쿠팡이츠에서 월급제 배달기사 모집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내용 등이 뒤를 이었다.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 = 위고몬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 = 위고몬

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IT/과학 분야 주간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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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이슈 브리핑

- 일론머스크 입장 번복...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다시 허용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막대한 전력소모로 환경파괴를 부추긴다면서 결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번에는 클린에너지 사용 비율이 합당한 수준에 이르면 거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입장 번복에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9% 가까이 급등했으며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변덕스러운 입장으로 시장가격 변동을 이끈 머스크를 향해 비난을 가하고 있다.

- 중국 스마트폰 업체, BTS 무단도용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에서 자사 제품 홍보에 BTS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되었다. 홍보물에 ‘BTS’ 글귀를 사용하고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사용한데다 최근 BTS가 광고모델이 된 맥도날드를 태그하기도 했다. 그러나 BTS측이 비보와의 협업은 별도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BTS를 마케팅에 무단 사용한 비보에 대한 세계적인 비난이 쇄도했다.

- TSMC, 공격적 투자에 압박받는 삼성
세계1위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미국과 일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방침이다. 미국에 120억 달러를 투입해 애리조나에 공장을 설립하고 일본에는 R&D센터와 16, 28nm 공정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미국에 20조 원 가량 투자 계획이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투자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투자가 늦어질수록 TSMC와 삼성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네이버-카카오 동남아 웹툰시장 1위 경쟁
카카오는 자사 웹툰서비스 ‘카카오웹툰’이 태국·대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에서 업계 1위를 달성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네이버웹툰은 매출액, 사용자 수 측면에서 네이버웹툰이 동남아 1위라며 반박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태국과 대만에서 매출액, 사용자 수 모두 1위이며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에서는 월간 순 사용자 수가 120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소설·웹툰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콘텐츠 확보에 힘쓰고 있어 동남아를 비롯해 글로벌 웹툰시장에서 계속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쿠팡이츠, 월급제 배달라이더 모집
쿠팡이츠가 월급제 배달라이더인 ‘잇츠친구’를 모집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배달의민족의 ‘단건 배달’ 정책과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의 대규모 퀵서비스 기사모집에 따른 배달인력 부족현상을 대비하기 위함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배달의민족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바가 있어 쿠팡이츠의 직고용 모델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배달기사들은 ‘저임금 고강도 근로에 시달릴 것’, ‘안정적으로 배달일을 할 수 있는 점은 장점’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이번 주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중에서는 ‘일론머스크 입장 번복해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다시 허용’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주제와 관련하여, 뉴스1의 <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다시 허용, 암호화폐 일제 급등(종합)>, 데일리안의 <[코인뉴스] 비트코인 믿을맨은 머스크…트윗 한번에 45층 돌파>, 파이낸셜뉴스의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허용" 또 말바꾼 머스크> 등 에서 총 914개의 댓글을 수집했다.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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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적으로 살펴보면, 비트코인을 두고 변덕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머스크]를 향한 비난 여론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사기], [장난질], [쓰레기], [양아치] 등의 부정적인 키워드가 언급됐다. 나아가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가 [시세] [조작]이라는 의견도 나타났다. 암호[화페] 자체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었는데 한 [개인]의 의견에 따라 [시장] [가격]이 급격히 변동되는 것이 [화폐][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지적도 나타났다.

댓글 원본 자료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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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SNA를 보면 4가지 맥락으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머스크]의 [비트코인] 입장 번복으로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심화되면서 나타난 맥락인데, [테슬라]의 주식 [가격] 하락 등이 언급되었다. 두 번째 맥락은 크게 현 상황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나온 맥락으로 파악되며 머스크의 [트윗]을 통한 [입장] [번복]에 대한 비판, [채굴]방식 변동에 대한 여러 담론 등이 나왔다. 나아가 머스크가 [저점] 매수 이후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세 번째 맥락에서는 머스크의 행동을 [주가] [조작], [시세] [조작]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는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맥락은 [가상][화폐] [가치]에 대한 논의에서 나온 것으로 맹점은 개인의 [한마디]에 좌지우지 되는 것이 [화폐]로써의 [가치]가 있는지 이며 일부는 [가상][화폐] [투자]를 [투자]가 아닌 [도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허용” 번복에 또 널뛰는 암호화폐 시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에 대한 입장 번복으로 또다시 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12일 비트코인이 채굴하는데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 환경을 오염시킨다며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용처가 애매해 화폐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던 암호화폐를 실질적인 화폐로 인정해 가격을 폭등시켰던 머스크에게서 나올 것이란 기대를 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했고 이미 테슬라가 투자했던 비트코인 투자분 중 2억7천200만달러어치를 매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머스크에게는 ‘배신자’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3일 머스크는 이런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는 입장을 내놨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긍정적인 미래 흐름이 있는 채굴자가 50% 정도 청정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게 확인될 때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변화 하거나 변화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음에도 조건을 달아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한 것이다.

말장난에 불과한 머스크의 트윗에 암호화폐는 또다시 요동쳤다. 글로벌 코인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12% 급등한 3만957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7.2%)과 도지코인(4.3%)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 때 10% 넘게 급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머스크의 한마디에 요동치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는 암호화폐의 시세를 조종하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가 정식 화폐로 인정되지 않아 투자의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부 발행 화폐와 달리 암호화폐는 별다른 근거 없이 추측에 의존해 가치가 판단되고 있다. 투자 보다는 투기나 도박에 가까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오로지 자신만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자신이 머스크처럼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면 흐름조차 읽을 수 없는 이 시장에 발을 담그는 것은 극한의 신중함을 더해야 하는 일이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이 빅데이터 분석은 비플라이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인 '위고몬(WIGO MON)'이 사용됐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 가운데 IT/과학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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