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췄던 경정이 지난 2일 제18회차를 시작으로 다시 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대전, 천안, 창원, 부산 본장, 서면, 광복, 김해) 7개 지점에서 정원의 20% 고객만 입장이 가능하다. 하루 총 8개 경주로 온라인 스타트 방식 2개 경주와 플라잉 스타트 방식 6개 경주로 운영되고 있다.

부분 재개장 이후 상황은 혼전 양상이다. 올 시즌 많지 않은 경주 속에서 유독 이변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재개장 이후 18회차와 19회차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에년과 다르게 믿을만한 강축이 없어 누구라도 입상이 가능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고 있다.

16기 신인선수인 전동욱(왼쪽)과 박민성이 데뷔 후 나란히 첫승을 기록했다. 부분 재개장한 경정은 강자의 독주가 아닌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기 신인선수인 전동욱(왼쪽)과 박민성이 데뷔 후 나란히 첫승을 기록했다. 부분 재개장한 경정은 강자의 독주가 아닌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회차에서의 쌍승식 평균 배당은 12.9배였고 19회차 쌍승식 평균 배당은 15.5배를 나타냈다. 온라인 스타트 경주는 나름 안정적인 배당 흐름이지만 플라잉 스타트 방식의 경기에서 상당히 많은 이변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뿐만아니라 올 시즌 유독 이변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선수들의 적극적인 승부욕을 꼽을 수 있다. 아무래도 잦은 휴장과 축소된 경주 수로 인해 선수들의 출전 횟수가 적다보니 선수들이 출전 경기마다 입상을 위해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18회차와 19회차에 출전한 선수들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지난 9일 수요 3경주에서 자신의 시즌 첫 우승을 성공시킨 전동욱이나 10일 목요 3경주에서 첫 우승에 성공한 박민성 등 16기 막내 선수들의 깨알 같은 활약도 주목해 볼만한 점이다.

무리한 승부로 인한 단점도 노출되고 있다. 6월 9일 수요 4경주에서 손근성과 이휘동이 아웃 코스에서 다소 과감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다 두 선수 모두 나란히 사전 출발(F)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손근성의 경우 시즌 3연승으로 최고의 기세를 이어가던 중이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사전출발 위반으로 보인다.

경정전문가 황영인씨는 “상금 수급을 위한 선수들의 적극적인 승부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온라인 스타트 경주를 제외한 플라잉 스타트 방식의 경주에서는 충분히 이변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모터만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아웃코스 선수에게도 충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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