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03억 원 규모 국채 과제에 선정돼
반도체 장비 진출 통한 사업다각화, 매출 확대

이재환 톱텍 회장.
이재환 톱텍 회장.

 
 
코스닥 상장사인 톱텍이 반도체 장비 분야 진출을 본격화한다.
 
14일 톱텍은 반도체 검사장비인 프로브스테이션 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103억원 규모의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톱텍이 이번에 개발하는 프로브스테이션은 고정밀 3축 로더 기반으로 고속과 초정밀을 요하는 하이엔드 장비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제품이다. 프로브스테이션은 반도체 웨이퍼 검사를 위한 프로브카드를 올려 놓는 본체로, 반도체 공정이 갈수록 미세화하면서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정밀 제어기술과 고해상도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밀한 웨이퍼 접촉과 정확한 얼라인먼트를 할 수 있는 하이엔드 프로브스테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하이엔드 프로브스테이션은 일본의 텔사와 TSK, 미국의 EG가 과점을 하고 있는 상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글로벌 반도체업체역시 이들 기업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하이엔드 반도체 프로브스테이션 장비 개요도.
하이엔드 반도체 프로브스테이션 장비 개요도.

 
자동화 설비 전문업체인 톱텍이 이번 과제를 통해 하이엔드 프로브스테이션 개발에 성공한다면 상당부분 외산 장비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톱텍은 그동안 디스플레이 라미네이션 장비 분야의 톱 티어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반도체 물류 이송장비는 일부 공급해 왔지만 반도체 장비 분야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톱텍은 최근 SK이노베이션에 2차전지 모듈라인을 활발하게 공급하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다른 사업 부문으로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환 톱텍 회장은 “창업 후 29년간 축적된 자동화 기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공급해 왔으며, 이번에 반도체 장비 국산화 개발에 나서게 됐다”면서 “고정밀 반도체 프로브스테이션 장비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국사산업인 반도체의 성장동력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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