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SMC에 매출은 5조억원 크지만 영업익은 2배이상 밀려
5나노 파우드리 수율 떨어진다는 지적...TSMC 대규모 수주 싹쓸이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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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IT/과학분야 이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기술이 TSMC와의 기술 격차가 확대 될 것이라는 우려와 지난 5일 발생한 카카오톡 시스템 오류 발생으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은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구글이 한국 정부 요청으로 콘텐츠 5만4000여개를 삭제해 논란이 된 내용과 갤럭시 버즈 프로 사용자에서 외이도염이 발생하면서 의혹이 제기된 내용, 정부가 5G 관련해 28㎓ 정책 변경 진행이 기정사실화 되어 논란이 된 내용 등이 뒤를 이었다.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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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IT/과학 분야 주간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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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이슈 브리핑

-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TSMC와 기술 격차 우려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 육성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시장에서 1위인 대만 TSMC와 기술 격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5나노 공정의 수율 개선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 그 시간 동안 대만 TSMC가 대형 고객을 많이 확보하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향후 이러한 격차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 카카오톡 오류 발생

지난 5일 오후 9시 47분부터 6일 오전 0시 8분까지 카카오톡 일부 사용자에게 모바일과 PC 양쪽 모두에서 메시지 송‧수신과 로그인 실패 등이 다수 발생했다. 내부 시스템의 오류였으며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었다. 지난 3월에도 약 33분간 카카오톡 메시지 장애가 발생했었다. 카카오톡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대한 신뢰를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한국 정부 요청으로 구글 콘텐츠 5만4000개 삭제 논란

지난 9일 발표된 구글의 2020년 국가별 투명성 보고서에서 작년 한 해 동안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5만4330건의 콘텐츠가 삭제되었음이 확인되어 논란이다. 이 수치는 미국의 5.7배, 일본의 50배가 넘는 것으로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행정기관을 통한 사적구제 관련 제도가 발달해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정부의 심의제도를 통한 심의 진행시 범위가 광범위한 것도 문제로 꼽히기도 했다.

- 갤럭시 버즈 프로, 외이도염 발생 의혹 논란

올해 1월 출시된 삼성전자 무선이오폰 ‘갤럭시 버즈 프로’ 사용자 사이에서 귀 가려움, 진물 등 ‘외이도염’을 호소하는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도 원인 조사에 나선 상황으로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의 공식기관 테스트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귀 내부를 꽉 채우는 ‘커널형’ 이어폰 특성 때문 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참고로 애플의 에어팟 프로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 ‘정부 28㎓정책변경 기정사실화 논란
최대 20Gbps의 속도로 ‘진짜 5G'로 불리는 28㎓ 주파수대역의 5G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접할 기회는 결국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8㎓ 서비스에 대한 통신사의 투자 의무를 완화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해당 정책 변화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28㎓ 서비스는 최대 20Gbps의 속도를 지원하지만 도달거리가 짧은 고주파 수 특성상 기지국 간격이 좁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해 설치비용이 최대 20조원까지 예상돼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이번 주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중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TSMC와 기술 격차 우려’를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주제와 관련하여, 조선일보의 <‘기술의 삼성’이 반도체 기술에서 밀린다>, 조선비즈의 <‘세계 1등’ 삼성이 흔들린다…인텔·TSMC에 영업이익 역전 허용, 기술도 밀려>, 연합뉴스의 <인텔·TSMC에 역전 허용한 삼성전자…2분기 반등할까> 등에서 총 1804개의 댓글을 수집했다.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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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과 이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적으로 연결 시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 관련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언급하는 의견의 비중이 높았다. IT 관련 기술이나 마케팅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정치와 외교 관련 문제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댓글 원본 자료 = 위고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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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SNA를 보면 [반도체] [기술] 상황과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미국],[중국],[대만]에 초점을 맞추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투자]와 [세금] 지원에 대해 언급하는 흐름 등이 있었다.

◇ TSMC에 밀린 삼성전자 파운드리...정부 K반도체 전략으로 힘 받을까

삼성전자가 TSMC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 = 뉴스1
삼성전자가 TSMC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 = 뉴스1

삼성전자가 TSMC의 아성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영역에서 의미있는 도약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올해 1분기 반도체 분야 매출은 19조1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7%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부진해진 실적에 대해 삼성 측은 미국 텍사스주 한파에 따른 오스틴 팹(공장) 가동중단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텔의 1분기 매출은 197억달러(약 22조700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은 37억달러(약 4조1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인 198억달러, 영업이익 70억달러에 비해 부진하지만, 그래도 삼성전자보다는 나은 성적표다.

특히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는 1분기 매출 129억달러(약 14조4500억원), 영업이익 53억6000만달러(약 6조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삼성보다 5조원이 작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던 두 회사의 영업이익은 최근들어 큰 차이가 나는데 업계는 TSMC가 파운드리 시장의 56%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와 7㎚ 등 미세공정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을 올려 수익을 극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선단공정(세부 작업전 최초 각 반도체의 형태와 사이즈를 미리 재단해놓는 것)인 5나노 파운드리에서 지속적으로 수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태다. 양품 생산에 실패할 경우 버리게 되는 웨이퍼가 많아 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생산을 맡기는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기업들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

삼성전자가 공정 수율 개선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동안 TSMC는 미국에서 퀄컴과 AMD 등으로부터 상당량의 파운드리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당초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반도체 공장 1개를 짓기로 했었지만, 이달 초 계획을 변경해 향후 3년 간 추가로 5개 공장을 더 건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앞서 지난달에는 3년 간 1000억 달러(약 112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어 더욱 공격적으로 느껴진다.

업계에서는 TSMC가 이와 같은 투자가 가능한 것은 이미 미국 내 주요 설계 업체들의 주문 물량을 거의 독점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는 위탁생산 물량의 확보가 없으면 신규 라인을 증설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직접적이고 집요한 요구에도 선뜻 반도체 신규라인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수주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총수 부재 상황 역시 결정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화상 반도체 실무회의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날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대면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삼성전자에 미국내 적극적인 투자에 대한 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는 국내 경제를 리드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었는데, 13일 정부가 이에 답했다. 정부가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 지원책인 'K반도체 전략’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전략에는 반도체 기업과 협회가 그간 정부에 꾸준히 요청해왔던 핵심 요구사항인 반도체 연구개발·시설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등이 지원책에 포함됐다.

정부는 '핵심전략기술'에 한해 기업 규모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 최대 40~50%, 시설투자 최대 10∼20% 규모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분야 대책을 포함하고 있어 실질적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이 TSMC에 밀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반격에 밑거름이 될 것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이 빅데이터 분석은 비플라이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인 '위고몬(WIGO MON)'이 사용됐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 가운데 IT/과학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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