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한부모 여성 가장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검진을 지원하는 '이화 미라클 건강검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진행된 이화 미라클 건강검진은 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이 소재한 강서구, 양천구에 거주하는 여성 가정 중 △경제적 어려움이 있고 △부양 가족이 있으며 △최근 2년 내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는 대상자를 구청 및 시민 단체를 통해 추천받아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무료검진에는 11명이 선정돼 10명이 무료로 건강검진을 마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상자들은 이대서울병원 웰니스건강증진센터, 이대목동병원 이화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 검진을 진행한다. 기본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함께 갑상선 초음파와 유방 검진, 부인과 검진,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와 같은 여성 특화 검진까지 무료로 진행한다.

초등학교 내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며 홀로 아이 3명을 기르는 A씨, 가정 폭력으로 이혼 소송 중인 B씨 등이 무료 건강검진을 받았다. 한 대상자는 "아이 돌보랴 일 하랴,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해 건강을 돌볼 여력이 없는 상태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건강검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대목동병원(왼쪽)과 이대서울병원 전경
이대목동병원(왼쪽)과 이대서울병원 전경

김영주 이화의료원 사회공헌부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양육과 사회 활동이라는 고단한 일상에 파묻혀 자신의 건강을 돌볼 틈도 없는 어머니들이 많다"며 "일과 보육에 지치고, 경제적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어머니들을 이화의료원이 지켜주기 위해 한부모 건강검진 지원사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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