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매출 65조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 '어닝서프라이즈'
코로나19 보복 소비로 갤럭시 S21, 네오 QLED TV 매출 증가
반도체가 주춤하는 사이, 통신과 가전 TV가 약진한 영향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끈 갤럭시 S21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끈 갤럭시 S21

삼성전자가 1분기에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전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나 증가했다. (전년 동기 매출 약 52조4000억원, 영업이익 6조2300억원)

매출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0년 3분기(66조9600억원)와 불과 2조원의 차이만을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전망치였던 8조9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보복 소비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TV, 비스포크 등 가전 세트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는 것을 이유로 보고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과 보급형 기기 갤럭시 A시리즈의 판매가 크게 늘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4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1이 출시 불과 57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NEO QLED TV
삼성전자의 신제품 NEO QLED TV

또 TV를 포함한 생활 가전 부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Neo QLED 등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기존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했으며 비스포크 등 세트 판매가 가능한 가전 제품이 MZ세대에 큰 호응을 얻으며 판매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 CE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000억∼3조6000억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의 4조1000억원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다.

미국 텍사스 지역 한파로 인한 오스틴 공장이 정전으로 인해 한 달 가량 제대로 가동이 되지 못하면서 매출 기준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초에 올랐던 D램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고 공장도 정상 가동이 되면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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