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K-글로벌 프로젝트 수혜기업 495개사 경영 분석
고용현황과 매출, 투자유치, 특허출원 4개 지표 전년대비 업↑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ICT 분야 창업 벤처 지원을 받은 ‘K-글로벌 프로젝트’ 기업들이 지난해 전년대비 높은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K-글로벌 프로젝트 수혜기업 495개사의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고용과 매출, 투자유치, 특허출원 등 4개 지표에서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고용에서 2547명이 순증했다. 2020년말 기준 임직원수는 7298명으로 2019년말 4751명 대비 53.6% 늘었다.

2020년 매출은 6202억 원으로 전년 4908억 원 대비 1294억 원이 증가했다. 조사 기업의 79.8%(395개사)가 매출이 발생했고,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약 10%였다.

투자유치 또한 지난 한해 3449억 원으로 2019년의 2469억 원 대비 980억 원이 늘어났다. 투자유치 성공 기업은 187개사(37.8%)였으며, 해외 투자유치도 499.1억 원으로 약 14.5%에 달했다.

특허출원은 지난 한해 1760건이 출원됐고, 이는 2019년 1119건 대비 641건(57.3%)이 증가한 것이다. 특허출원 중 해외 출원도 488건으로 약 27.7% 였다.

이처럼 K-글로벌 참여 창업 벤처기업들이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것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성과를 낸 것도 있겠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속에서도 비대면 솔루션 확산 등 ICT 부문의 견조한 성장 흐름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K-글로벌 프로젝트 지원을 받을 수혜기업의 성과표
2020년 K-글로벌 프로젝트 지원을 받을 수혜기업의 성과표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의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 △뤼이드 △뷰노 △매스프레소 등 3개 기업을 소개했다.

뤼이드는 인공지능 튜터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해 글로벌 교육시장을 주도해 나갈 기업으로 기대되는 업체로, 글로벌 특허출원이 시급했다. 과기정통부는 ‘해외진출지원사업’을 통해 법률 컨설팅 등을 지원했고, 뤼이드는 이를 통해 미국과 일본, 베트남은 물론 중동지역도 특허출원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뤼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법인 설립과 5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올해 초 코스닥에 상장을 한 뷰노도 K-글로벌 지원을 받은 기업이다. 인공지능 의료기기 기업인 뷰노는 의료데이터를 통한 진단 보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홍보할 마케팅과 컨설팅 역량이 부족했다.

과기정통부는 ‘SW고성장클럽’을 사업을 통해 뷰노가 국내·외 4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주요 제품의 유럽 CE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과 마케팅 및 이행자금 등을 지원했다.

뷰노는 이에 따라 지난 해 유럽영상의학회 온라인 전시에 참여해 마케팅을 펼쳤고, 대만 최대 의료 종합기업과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문제 풀이 검색 ‘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스프레소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학습 솔루션 시장을 개척할 유망 기업으로, 해외 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컸다.

매스프레소는 과기정통부의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을 통해 성장자금 보증지원, 해외 현지 파트너 매칭 지원 등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성공적인 서비스 론칭을 했고, 422억원의 해외 투자 유치 성과와 해외 진출 확장에 따른 신규고용 창출 등의 성과를 냈다.

이승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 국장은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비즈니스 환경 위축 상황에도 불구하고 ‘K-Global 프로젝트’ 수혜기업의 성과가 높게 나타난 것은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 정책의 성과”라며 “정부는 디지털 뉴딜 관련 창업·벤처기업이 고성장 기업으로 성장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