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SNS 카카오톡으로 의료 관리 부담 최소화
모바일 비대면 소통으로 다양한 민원처리 창구역할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사용중인 피어나인 스마트문진표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사용중인 피어나인 스마트문진표

전국 10개 생활치료센터에서 ‘스마트 문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피어나인에 따르면 지난 한 해동안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의 스마트문진 이용량은 1만14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문진 시스템은 기존에 서면이나 구두로 진행하던 문진과정을 스마트기기로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피어나인의 스마트문진시스템 ‘메디링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환자가 사용하던 카카오톡을 통해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작년 7월부터 연말까지 하반기동안 생활치료센터에서 피어나인의 스마트문진 시스템을 사용해 제출된 스마트문진표는 총 11만6888건으로 4000여명의 환자가 매일 2회의 문진표를 의료진에게 제출하며 건강관리를 받았다.

스마트문진표를 활용하게 되면, 대면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의 우려를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전화나 대면 상담을 통한 문진보다 간편하게 의료진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 기반으로 운영되는 피어나인의 스마트문진 시스템은 단순한 문진내역 전송에서 더 나아가 카카오 대화창을 통해 다양한 입소환자들의 요청도 처리하며 민원을 수렴하는 창구로도 활용 가능하다.

피어나인 시스템을 사용한 입소자중 17%는 문진표 제출이외에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면서 필요한 요청사항 등을 전송하며 센터 운영진과의 다양한 소통을 진행했다. 단순한 불편사항 지원요청에서부터 격리로 인한 우울감 호소, 외부에 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 업무의 공백으로 인한 상실감과 같은 개인적인 고민까지 나누는 심리적인 창구로 활용됐다.

피어나인 관계자는 “스마트문진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다양한 민원, 고민사항은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진에게 실시간 공유되어 입소환자들의 정서적인 지원이 늦어지지 않도록 발빠른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광수 피어나인 대표는 “해외에도 아직 스마트문진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는데, IT기기 사용이 원활한 한국이다보니 스마트문진 등 스마트의료환경 도입이 매우 빠른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지만, 내용은 가족에 대한 염려나 의료진에 대한 응원 등 따스한 것들이 많아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 한국인의 저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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