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3만7500원에 12GB 데이터 제공 업계 최저가 요금제 출시
SK텔레콤 최초, LG유플러스는 최저가, KT는 어떤 요금제 내놓을지 관심
약정할인, 공시지원금, 가족결합 등 기존 혜택서 제외...가입시 유의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이어 3만원대 최저가 5G 요금제를 선보이며 이동통신사간 요금제 경쟁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이어 3만원대 최저가 5G 요금제를 선보이며 이동통신사간 요금제 경쟁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이어 3만원대 최저가 5G 요금제를 선보이며 이동통신사간 요금제 경쟁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온라인 전용 서비스 ‘5G 다이렉트 요금제’에 중저가 요금 2종을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5G 시장 최저가인 월 3만7500원에 5G 데이터는 시장 대비 33% 많은 12GB를 약정 없이 쓸 수 있게 된다.

‘5G 다이렉트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온라인 직영몰 유샵(U+Shop)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 결합·약정 조건 등을 원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불필요한 부가 서비스를 빼고 가격을 30% 이상 낮췄다.

이번에 출시되는 ‘5G 다이렉트 37.5’ 요금제는 월 3만7500원(VAT포함)에 5G 데이터 12GB(소진 시 1Mbps 속도)를 제공하며 ‘5G 다이렉트 51’는 월 5만1000원(VAT포함)에 5G 데이터 150GB(소진 시 5Mbps 속도)를 포함하고, 테더링 데이터 10GB를 추가로 서비스한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선제적으로 포문을 연 SK텔레콤과 요금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3만원대 5G 요금제가 포함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3종을 선보였다. 월 3만8000원에 9GB(소진 시 1Mbps 속도)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언택트 38’요금제와 월 5만2000원에 200GB(소진 시 5Mbps 속도) 데이터가 제공되는 ‘5G 언택트 52’, 6만2000원에 완전 무제한인 ‘5G 언택트 62’요금제다.

최저가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 모두 유리하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선제적인 출시를 지켜본 후 전략적으로 가격책정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 최초라는 타이틀을 획득했고 LG유플러스는 최저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제 KT가 어떤 요금제로 고객들의 마음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사가 됐다. KT 역시 LG유플러스 처럼 시장 상황을 좀 더 관망한 후 대응하는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국회국정감사에 출석한통신3사 관계자들 사진 = 뉴스1
지난 국회국정감사에 출석한통신3사 관계자들 사진 = 뉴스1

5G 요금제 인하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동통신사 3사가 약속했던 사안이다.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5G 요금의 공급비용 추정 원가가 3만6740원에 불과한 것에 비해 사람들이 내는 평균 요금은 5만1137원으로 원가에 비해 140%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가입하는 7만~10만원 요금제를 따졌을 때 거의 300%에 달하는 요금을 내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지나치게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이통사들의 이번 최저가 5G 요금제 출시로 이런 비판들은 한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해당 요금제들이 무약정에 각종 부가 서비스 등을 뺀 상품이다 보니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할인 등을 동시에 가입할 수 없고, 가족결합을 포함한 이동전화간 결합상품, 이동전화 및 인터넷 결합상품도 가입할 수 없다.

또 신규, 번호이동만 가입 가능하며 멤버십 포인트도 제공하지 않는 등 기존의 중·고가 요금제가 제공했던 혜택들이 제외돼 면피용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따라서 고객들은 최저가 5G요금제가 출시되는 이 시점에도 어느 요금제가 자신과 가족들의 통신비를 낮추는데 유리한 것인지를 잘 계산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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