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기업 포씨게이트, ‘범용 전자처방전’ 전국에 보급
약국 시스템, 계약 등 관계없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인식

포씨게이트 범용 전자처방전
포씨게이트 범용 전자처방전

약국에서의 전자처방전 사용이 종이처방전처럼 편리해진다.

디지털헬스케어기업 포씨게이트는 약국에 도입된 시스템에 관계없이 종이 처방전처럼 아무 약국에서나 조제가 가능한 QR코드 방식의 전자처방전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에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자처방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약국이 QR코드 혹은 EDI방식의 전자처방전 조제와 관련한 준비를 마쳤어야 했다. 해당 약국이 사전에 계약 혹은 시스템 도입을 마치지 않으면 전자처방전을 도입한 병원에서 발급받아도 사용이 불가했다.

포씨게이트에서 개발 완료해 전국에 도입할 새로운 ‘범용 전자처방전’은 약국이 별도의 시스템을 준비할 필요 없이 환자가 제시한 QR코드를 약사의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스캔해 사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환자는 해당 ‘범용 전자처방전’을 본인이 원하는 어느 약국에서나 제시해 조제 받을 수 있다. 사전에 특정 약국으로 전송해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환자가 해당 ‘범용 전자처방전”을 사용하기 위해서 특정 앱을 설치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카카오톡으로 해당 QR코드 기반의 전자처방전을 받아 사용하면 된다. 포씨게이트에서는 이러한 전자처방전서비스를 전국 상급병원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도입하고 있으며, ‘범용 전자처방전’ 개발에 따라 전국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병원에서 발급받은 전자처방전은 암호화되어 환자에게 전송되고 해당 내역은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보관되어 개인정보호보, 보안 및 위변조 방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포씨게이트 관계자는 “그간 병원이 특정 전자처방전 시스템을 지정해 생길 수 있는 담합 논란 없이 모든 약국에서 별다른 준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범용 전자처방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 분야의 '페이퍼리스'(paperless)'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시범사업이 진행돼 왔다. 지난해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기본법’ 개정에 따라 ‘공인전자문서센터’에 전자화 문서를 보관하는 경우 문서의 보관 및 폐기가 명문화되어 약국으로서는 처방전 보관 부담을 덜게 됐다. 현재는 2년간 해당 문서를 직접 보관해야 해 이에 대한 비용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외에도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범용 전자처방전을 통해 약국에서의 접촉 감염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안광수 포씨게이트 대표는 “연간 5억장 이상 발급되는 종이처방전을 줄여 사회적비용 감축과 자원절약 효과를 기대한다”라며 “진료·처방·환자 복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막힘없이 해결하는 범용 전자처방전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라고 말했다.

한편 방문하는 병원의 전자처방전 발급 가능여부는 사전에 병원 안내창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서비스 안정화까지는 종이처방전과 QR코드 기반의 범용 처방전이 함께 발행될 예정이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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