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비대면으로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고객 응대 서비스 로봇 'DAL-e(달이)'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DAL-e를 활용한 고객 응대 시범 서비스를 서울시 송파구 소재 현대차 송파대로지점에서 25일부터 약 1개월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된 상황에 발맞춰 로봇 응대 서비스를 도입한 것. DAL-e는 기존 국내에 출시된 안내 로봇들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중량에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 디자인의 아담한 외모가 특징이다. 또한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해 현대차·기아 영업지점 등 고객 응대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인식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유연한 자연어 대화 시스템과 로봇 팔 구동으로 고객의 행동에 따라 반응하고 교감하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러운 응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주변의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회피하는 자율 이동기술과 전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4개 휠을 활용해 고객을 직접 에스코트할 수 있으며, 차량 전시장의 대형 스크린과 연계한 제품 상세 설명뿐 아니라 사진 촬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25일 현대차 송파대로지점(서울시 송파구 소재)에서 고객 응대에 처음 나선 로봇 'DAL-e'의 모습
25일 현대차 송파대로지점(서울시 송파구 소재)에서 고객 응대에 처음 나선 로봇 'DAL-e'의 모습

현대차그룹은 이번 DAL-e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은 물론 주말 등 영업점 방문이 활발한 시간대에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듣기 원하는 고객에게도 카마스터의 역할을 분담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영업 현장에서의 고객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DAL-e’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고객 응대에 특화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더불어 향후에는 DAL-e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주간뿐 아니라 밤 10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야간 언택트 전시장에서도 제공하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DAL-e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 응대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서비스 로봇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메신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보된 고객과의 교감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더욱 새롭고 유쾌한 언택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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