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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주간 핫 이슈] ‘카카오 증오발언 강경 대응’에 거부감 느껴지는 이유는?

발행일시 : 2021-01-21 09:00

카카오, 증오발언 근절 의지 담은 4원칙 발표해
갤럭시S21시리즈의 출고가 확정 최저 99만원대
‘AI이루다’ 관련 DB 및 딥러닝 모델의 폐기선언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 = 위고몬>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IT/과학 분야 이슈는 카카오가 공개된 기존의 카카오 기반 공간에서의 증오발언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사례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시리즈의 출고가 확정 소식이 주목받았다.

또 최근 개인정보 의혹으로 논란이 된 ‘AI이루다’ 개발사의 ‘AI이루다’ 관련 DB 및 딥러닝 모델의 폐기선언 관련 소식과 CES에서 공개된 코로나 관련 다양한 웨어러블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들과 관련된 내용, 넷플릭스법의 적용을 받는 구글 외 5개사에 대한 내용이 그 뒤를 이었다.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 = 위고몬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 = 위고몬>

 
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IT/과학 분야 주간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 = 위고몬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 = 위고몬>

 
◇ 주요 이슈 브리핑
 
- 카카오의 증오발언 근절 원칙 마련
 
카카오가 국내 기업 중에 처음으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 4가지를 발표했다. 카카오 측은 온라인 증오발언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함에 따라 건강한 디지털 공간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원칙 수립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차별에 기반을 두어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증오발언을 기술 고도화와 사내교육, 모니터링의 방식으로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카카오톡 대화를 검열하겠다는 의미가 아닌 공개 게시물에 한하여 적용될 것이며, 개인 영역은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출고가 확정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출고가가 99만 9000원으로 확정됐다. 삼정전자가 국내에 100만원 미만으로 5G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갤럭시S21시리즈는 출고가를 낮추면서 전작보다 사양을 하향했으며 패키지에서 이어폰과 충전기는 제외된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가성비에 중점을 둔 정책은 아이폰12 출고가 인하의 영향으로 이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타났다.
 
- 'AI 이루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관련 자료 폐기
 
AI 챗봇 이루다가 여러 논란으로 뜨거운 논쟁의 중심이 되면서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 측은 이루다 데이터베이스와 딥러닝 모델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스캐터랩은 이루다를 개발하면서 자사의 ‘연애의 과학’ 앱을 통해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데이터를 활용했고,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데이터 이용에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지 않았으며 익명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대중들에게 문제가 되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루다 데이터베이스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데이터 전량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코로나 관련 신기술, 최근 CES에서 공개
 
지난주 종료된 CES에서는 코로나 관련 제품들이 다수 공개되었다. LG전자, 삼성전자 C랩 외 여러 회사들이 제품을 공개했으며 주된 기능은 현재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마스크에는 존재하지 않는 기능들인 호흡 패턴 감지 센서 부착, 소형 팬 탑재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공개되었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명 부품업체인 BOSCH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자택에서 자가 검진 할 수 있는 키트를 공개하는가 하면, 방역 로봇 등 다양한 기기들이 공개되었다. 이에 따른 대중들의 반응은 다양했는데, 가격을 궁금해 하는 반응과 이러한 신기술들이 미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응원, 이러한 기술들이 하루빨리 도입되어 공공장소에 배치되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했다.
 
- 구글 등 6개사 넷플릭스법 적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내 트래픽이 1% 이상인 6개사를 넷플릭스법 적용 기업으로 지정 및 통보했다. 지정된 기업으로는 높은 트래픽 양 순으로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외 3개사이며, 가장 높은 트래픽 양의 구글은 25.9%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5% 미만이다. 이와 관련하여 대중들은 인식은 복합적이었다. 대표적인 일부 의견으로는 법 적용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의견과 이에 반박하는 논쟁, 해외 서비스 사업 관련한 사용료 증가를 우려하는 의견 등 다양했다.
 
◇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이번 주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중에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온라인에서의 무분별한 혐오발언에 대응하기 위한 ‘카카오의 증오발언 근절 원칙 마련’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이와 같은 카카오의 행보에 대해 언론과 여론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주제와 관련하여, 한겨레의 <카카오 “인종·성별·장애 등 증오발언 근절하겠다”>, 매일경제의 <[단독] 카카오 "차별·증오발언 강경대응하겠다">, 미디어오늘의 <카카오, 이용자 게시물에 성소수자 등 '증오발언' 금지> 등에서 총 585개의 댓글을 수집했다.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 = 위고몬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 = 위고몬>

어휘적으로 살펴보면, [카카오]가 [증오]·[차별][발언] [근절]을 위해 강경 대처할 것이라는 보도내용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의견이 나타났다. 또한 [카톡][대화] 등 [개인]의 영역을 [검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내용과 함께 [카카오]의 방침에 반발하는 일부 반응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감시],[침해] 등의 단어들이 주로 부정적으로 등장했으며 [중국],[공산주의] 등을 함께 언급하며 [통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워드들 간의 연관성을 좀 더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SNA 분석으로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댓글 원본 자료 = 위고몬 <댓글 원본 자료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 = 위고몬>

SNA를 살펴보면 크게 4가지 맥락으로 나뉘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맥락은 주로 증오발언 근절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를 [반대]하고 있는 맥락이다. 두 번째 맥락은 카카오측이 카카오톡 등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 아닌 공개 게시물에 한해 적용한다고 밝혔으나, [개인]의 [생각]을 [검열]하거나 [통제]와 [감시]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부분이다. 세 번째 맥락은 [차별]과 [혐오]발언의 기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며 특정단체나 집단 등을 향한 부정적인 내용의 댓글이 게시되었다. 마지막 맥락은 [카카오]를 정치적 내용과 연관시킨 맥락인데 구체적으로 SNA에서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 '카카오 증오발언 강경 대응'에 거부감 느껴지는 이유는?

카카오,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4원칙 발표 <카카오,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4원칙 발표>

 
최근 AI 챗봇 ‘이루다’가 출시 한달도 되기 전에 혐오 발언 및 성희롱으로 서비스가 중단되고 DB가 폐기 되는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카카오가 국내 기업 최초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13일 공식 브런치를 통해 차별과 이에 기반한 증오발언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네 가지 항목을 발표했다.
 
첫째, 카카오는 출신(국가, 지역 등), 인종, 외양 장애 및 질병 유무, 사회 경제적 상황 및 지위, 종교, 연령,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 또는 기타 정체성 요인을 이유로 특정 대상을 차별하거나 이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며 일방적으로 모욕하거나 배척하는 행위에 반대하기로 했다.
 
둘째, 카카오는 이러한 차별에 기반해 특정인과 특정집단을 공격하는 발언을 증오발언으로 정의하고, 강경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셋째, 이용자는 카카오 서비스 내 공개된 공간에서 특정인과 특정 집단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발언에 유의해야 한다고 카카오는 권고했다. 다만, 타인의 존엄성과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한 여전히 공공정책이나 자신의 신념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넷째, 카카오는 증오발언 근절을 위해 정책, 기술, 서비스 기획 및 디자인을 고도화하고, 사내교육과 모니터링을 강화해 내부로부터 차별과 증오발언을 경계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날 이 원칙에 기반해 운영정책 내 서비스 이용 시 금지하는 활동의 조항을 수정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원칙은 공개 게시물에 한정되고 카카오톡 사적 대화공간이나 메일, 톡서랍 등 개인화한 서비스, 커뮤니티 비공개 게시물 등에는 프라이버시 존중을 최우선가치로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차별과 증오 등의 표현은 사용하면 할수록 감각이 무뎌져 문제의식이 매우 희박해진다. 카카오는 이런 표현들을 배척함으로써 해당 표현들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카카오의 이 원칙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표현의 자유 침해와 검열 때문이다. 카카오는 원칙을 발표하면서 사적인 대화공간이나 개인화한 서비스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에 대한 신뢰는 부족해 보인다.
 
최근 AI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을 때 해당 정보가 카카오톡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 대중들의 인식에 카카오톡에 대한 불신 스톡을 쌓았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카카오의 지도 앱인 카카오맵도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져 엎친데 덮친 격이 된 것이다.
 
물론 카카오톡은 해당 유출에는 책임이 없다. AI 이루다에 쓰인 데이터는 비록 사용자들이 이루다 개발에 사용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연애의 과학이라는 앱에 자발적으로 제출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14년 카카오톡 감청 논란 역시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카카오톡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에 일조하고 있다.
 
증오 발언을 금지시키고 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카카오의 원칙은 객관적으로 옳은 것이다. 하지만 증오 발언을 발본색원하는 과정에서 모니터링되는 대상은 모든 사용자다.
 
적용 범위가 공개된 게시물이든 그렇지 않든 당하는 이의 입장에서는 감시당하는 기분이 썩 좋을리 없다. 카카오가 이런 사람들의 마음도 헤아려 사전에 이해를 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면 어땠을까? 아마 신뢰도가 조금은 더 올랐을지 모른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비플라이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인 '위고몬(WIGO MON)'이 사용됐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 가운데 IT/과학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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