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정의용 외교부 장관, 황희 문체부 장관, 권칠승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정의용 외교부 장관, 황희 문체부 장관, 권칠승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3개 부처 장관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권 출범부터 함께 해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임에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으며, 황희⋅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75)는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5회)에 합격한 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조정관, ILO 이사회 의장, 주 제네바·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는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원내 생활을 했고,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 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 단장으로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설계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안보 현안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54)는 서울 강서고와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참여정부 행정관과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정 수석은 "황 후보자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또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가 예정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후임에는 권칠승 의원(56)이 내정됐다. 권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 행정관을 지냈으며,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20대·21대 경기 화성시병에서 재선했다.

정 수석은 "권 후보자는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또 "정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청화대는 추가 개각 가능성에 대해 "집권 후반기 안정적 마무리와 성과창출을 위해 항상 검토하고 있다. 필요하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개각에서 한정애 의원이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는 등 의원들의 입각이 이어지는 데 대해 "장관을 비롯 여러 직 인사에서 출신이 중요하다 보지 않는다. 도덕성, 전문성, 리더십에서 누가 적임자냐는 인선 기준에 따라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용 후보자와 권칠승 후보자는 1주택자고, 황희 후보자는 무주택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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