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연출 임정혁, PD 라일봉)가 오는 2021년 1월5~13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1995년 12월 보스니아 내전이 끝난 직후 두 배우가 당시의 수도 사라예보의 마을 한 작은 소 공연장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을 준비하는 내용이다. 내전 당시의 상황을 연극으로 무대화했다.

대학로 실력파 배우, 연극 ‘돌아오는 길’,’집을 떠나며’, ‘고기잡이 배’, ‘바다로 간 한국 사람들’, ‘고도’, ‘오셀로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의 원완규와 연극 ‘갈매기’,’두번째 달’, ‘청혼’,’오셀로,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의 한상철, ‘햄릿2020’,’노르망디’, ‘숲’,’셸터’,’오셀로’의 오수윤, ‘청혼’,’모피코트’,’고도’.’데미안’,’오셀로-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의 정찬희가 출연한다.

연극은 인간 내면의 고독과 매일같이 반복되는 전쟁을 그리고 있다. 전쟁 중에도 공연을 할 수 밖에 없는 두 인물은 공연을 준비하며 자신이 전쟁 속에서 그리는 이상, 평화의 희망을 작품 속에서 찾기를 원하지만, 이상만을 쫓기에는 어려운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더불어 자기 안의 전쟁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이자 연출가, 사회운동가인 수전 손택은 1993년 보스니아 내전의 전쟁터인 사라예보로 가서 죽음의 공포에 맞서 겁에 질린 사라예보 사람들에게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했다. 이 연극을 통해 전쟁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예술을 창조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인간임을 일깨웠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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