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보건 위기에 따른 경제적, 지정학적 격변으로 시작된 2020년에는 민첩성이 성공의 보증 마크가 되었다. 이에 기업 민첩성을 위해 기업 임원 세 명 중 한 명이 향후 3년간 매출의 75%가 디지털 부문에서 실현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용 인사 및 재무 관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글로벌 기업 워크데이는 22일 전 세계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니셔티브 현황 및 조직 민첩성에 대해 조사한 “조직 민첩성: 디지털 가속화 로드맵’ 결과를 발표했다.

1000명 이상의 C-레벨 임원 및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한 워크데이의 이번 조사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RO),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각 부문별 조직의 민첩성 증대를 위한 최고의 디지털 실행에 있어 주요 과제 및 기회를 파악하고자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즈니스 리더들은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할 계획이며 1/3 이상이 미래 위기에 대비한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개선할 수 있는 한 가지 변화를 꼽는다면 바로 디지털 성장세의 가속화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세 곳 중 한 곳(약 33%)이 3년 내 자사 매출의 75% 이상이 디지털(디지털 제품 자체 또는 전통적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의미함)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19년에는 조사 대상 기업의 열 곳 중 한 곳(약 10%)만이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나 1년 만에 세 배 증가한 것이다.

절반 이상의 기업(56%)이 회사의 기술이 디지털 전환 목표에 부합한다고 답한 반면, 회사 문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답한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기업이 직원과 조직 문화에 보다 집중하지 않으면 기술 투자를 통해 기대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툴을 바꾸는 것이 태도와 습관을 바꾸는 것보다 쉽다.

민첩성이 기술 투자에도 적용된다. 3/4 이상의 기업(77%)이 신기술에 대한 투자 실패(성공적으로 구축되지 않거나 활용되지 않는 기술)에 회사가 신속히 대응한다고 답했다 - 이는 2019년 70% 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지속적 플래닝이 새로운 베스트 프랙티스로 부상했다. 팬데믹 이전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43%) 기업이 지속적 플래닝을 도입했는데 이 때 세 가지 성공 요인은 데이터 액세스, 스마트 기술 구현, 그리고 민첩한 조직이다.

이 보고서는기업이 디지털 기술 도입 장벽을 극복하고 조직 민첩성을 높일 수 있는 상세 전략을 기술하고 있다. 변화가 용이한 문화를 조성하고 디지털 매출 신장을 위한 스마트 기술에 투자하며 의사 결정을 위해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고 여러 부문을 아우르는 팀(cross-functional team)을 활용하여 직원의 재교육 및 스킬 고도화(upskilling and reskilling)를 강화하는 접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디지털 기술 및 과제를 고려할 때 기업 주요 부문의 인식과 도전에 대해 CEO, CFO, CHRO, CIO 조직별로 우선순위가 다르게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 노력에 대해 C-레벨 조직 중CEO들이 가장 낙관적이다. 단, 민첩성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조직 문화를 장벽으로 보고 있다. 3명 중 1명 꼴로 문화가 지속적 플래닝(31%)과 데이터 접근성(32%)의 최대 장벽이라고 답했다.

CFO 조직은 고도로 통합된 시스템(64%)과 클라우드 기술 도입(49%)을 통해 플래닝/리포팅의 선순환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미래 위기에 대한 위험을 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CHRO 조직은 진정한 민첩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에 필요한 문화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인센티브와 핵심성과지표(KPI)가 지향하는 문화적 결과와 연동되어 있거나 조직의 문화가 비즈니스의 변화를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답한 경우는 62%에 불과했다.

CIO 조직인 IT 및 시스템 운영 책임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스킬은 스마트 기술 활용 역량(33%), 고도화된 분석 및 데이터 시각화(30%) 기술이다.

고 리앤 레벤세일러(Leighanne Levensaler) 워크데이 기업 전략 부문 수석부사장이자 워크데이 벤처 공동책임자는 “비즈니스 리더는 이제 디지털 전환의 시급성을 절감하면서 보다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코로나로 인해 기업의 현대화가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그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원격근무 지원에서 디지털 매출 기회 증대 및 공급망 재구축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한계가 기업의 과제임이 2020년에 분명해졌고 따라서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도입해야 할 시급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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