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지난 2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의 소유자인 텐그리인베스트먼트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사르센바예프 세리크 대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에서 온라인 시스템에 실시간 접속 후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어-러시아어 동시통역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계약은 2백만불 규모의 경마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으로, 마사회가 올해 5월부터 알마티 경마장 디지털화 사업 자문의 결실이다.

국산 발매시스템인 K-TOTE는 마사회가 2005년에 자체기술로 개발한 발매‧매출정보시스템과 마권발매기를 포함한다. 그 전까지 마사회는 미국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15년 전 독립기술을 확보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출하게 되는 K-TOTE에는 발매서버 라이센스와 모바일앱 라이센스가 포함된다. 코로나19와 모바일로의 구매패턴 변화를 반영하여 모바일앱을 통해 마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마사회는 K-TOTE를 카자흐스탄의 현지상황에 맞게 변형하여 제공하고, 2022년 2분기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기술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마사회는 알마티 경마 정상 운영에 필요한 발매전산기기와 방송장비를 국내 중소기업이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알마티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주최하여 중소기업 제품 홍보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기‧장비 수출규모는 약 70억 원으로 예상된다. 알마티 경마장의 디지털화 사업 진척에 따라 수출 장비의 지속적인 유지관리, 기술지원 등 연차적으로 판로를 확장할 수 있다.

이로써 한국 경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에 이어 카자흐스탄 등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경마는 단순한 베팅이 아니라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이다. 이미 세계 14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한국경마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경마산업이 침체되어 있지만, 한국경마만의 경쟁력으로 신남방ㆍ신북방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여 경마한류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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