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6일, 17일 양일간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들의 신기술 실증 시연을 위한 '2020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Open Innovation Lounge)'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외부 스타트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기술의 신속한 상품화를 이루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현대차그룹은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크래들(Hyundai CRADLE, 북미/유럽/중국/이스라엘)과 제로원(ZER01NE, 서울)을 통해 작년부터 300여 개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00여 개 글로벌 스타트업 중 △상품 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 △기술 구현 가능성(Feasibility) △기술 독창성(Uniqueness)이라는 세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상위 11팀을 선정했다. 최종적으로 국내 4팀, 북미 4팀, 유럽 1팀, 중국 1팀, 이스라엘 1팀 총 11팀이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선보이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선정된 스타트업들에 기술 구현을 위한 실물 제작비 일체와 차량 등을 지원했으며, 각 스타트업은 현지에서 약 3개월에서 10개월 기간 동안 각각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제 차량에 구현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참가 스타업들이 구현한 기술은 △차량 편의성 △엔터테인먼트 △안전 및 위생 등 세 가지 주요 테마로 나눠 선보였다.

차량 편의성 부문에는 차 유리 사이에 변색 가변 필름을 접합해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 후면 유리에 광고 이미지를 송출할 수 있는 '스마트 미러', 유리 표면을 진동시켜 액체를 제거하는 '자동 세척 기술', 발열, 발광, 터치 등이 가능한 '신소재 섬유', 운전자의 미세한 움직임에 따라 무게중심을 변경해 피로를 덜어주는 '피로 저감 시트' 등을 구현했다.

차량 엔터테인먼트 부문에는 물리적 진동과 증강 사운드를 시트별로 제공하는 '개인화 사운드 시스템', 다이나믹한 진동과 함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진동 우퍼시트', 차량 측면 유리를 터치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터치 제어 유리', 나무, 철, 알루미늄, 유리 등 다양한 재질의 버튼을 터치로 제어할 수 있는 '터치 HM' 등을 전시했다.

차량 안전 및 위생 부문에서는 차량 내부 위생 강화를 위한 '살균 조명', AI 카메라 센서를 통해 운전자 감정을 인식하고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차량 실내 모니터링' 등을 선보였다.

'2020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신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2020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신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기술들 중 고객 관점에서 상품화 추진이 가능한 혁신기술에 대해서는 그룹 내의 공식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세스 절차를 거쳐 실제 차량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적극 협력하며 현대차그룹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오는 12월 27일까지 총 6주간 제로원 엑셀러레이터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우수한 역량을 가진 국내외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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