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시 쓰레기화되는 사회 문제 해결 기대
자체 실험 결과 PCL 필터 62% 생분해 돼

레몬이 개발한 생분해성 고분자 PCL 중합체를 적용한 마스크 필터.
레몬이 개발한 생분해성 고분자 PCL 중합체를 적용한 마스크 필터.

한 코스닥상장기업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썩지않는 마스크'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생분해성 마스크를 개발했다. 특히, 최근 일부 마스크의 경우 생산공정에서 유해물질인 DMF(디메틸포름아미드)와 DMAc(디메틸아세트아미드)가 검출돼 인체 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서 더욱 주목된다.

톱텍 자회사인 레몬은 16일 마스크를 구성하는 안감과 겉감, 중간층, 귀고리끈 등 전 부분을 생분해성 소재인 PLA(폴리락틱액시드, Poly Lactic Acid)를 사용한 것은 물론, 마스크의 핵심인 필터에 생분해성 고분자 PCL(폴리카프로락톤, Polycaprolactone) 중합체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생분해 마스크 제품은 마스크 필터에 기존 상용화 되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레몬이 개발한 이번 제품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분해성 고분자인 PCL을 기반으로 한 중합체를 적용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레몬측은 이와 관련 기술은 국내⋅외 특허출원 중이며, 식약처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레몬은 이르면 올 연말에는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분해성 소재인 PLA는 옥수수에서 녹말을 분리해 포도당을 발효, 젖산을 응축해 만든다. 생분해돼 폐기시 퇴비화되며, 연소시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생분해성 고분자인 PCL은 미국 FDA에서 승인한 생체적합성(Biocompatibility)과 생분해성(Biodegrdability)이 우수한 고분자 소재로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 등에 널리 사용되는 소재다.

레몬이 PCL 중합체 필터의 생분해성을 실험한 결과치.
레몬이 PCL 중합체 필터의 생분해성을 실험한 결과치.

이번 레몬이 개발한 PLA와 PCL중합체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생분해성 마스크는 의료용 봉합사나 영유아기 식기,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에 사용 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설명이다.

레몬이 매립형 생분해성을 자체 실험한 결과 PCL 중합체 필터가 62% 생분해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PCL 필터 0.0587g이 42일 경과 후 0.0222g까지 생분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환 톱텍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필수품이 되고 있는 마스크와 관련 혁신기술과 소재를 사용해 소비자 불편을 개선해 왔다"면서 "이번 생분해성 마스크로 폐기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제품을 전 세계시장에 공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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