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47.5% 늘어난 4021억 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실적을 포함한 3분기 CJ제일제당 매출은 8.8% 늘어난 3조 7484억 원이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8.8% 늘어난 3조 7484억 원, 영업이익은 72.2% 늘어난 3117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에는 식품⋅바이오 등 해외 사업과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고, 지난해부터 실시한 전 사업부문에 걸친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이 지난해에 비해 7.4% 증가한 2조 38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슈완스 매출인 6646억 원을 포함해 글로벌 식품 매출이 13% 늘어난 1조 204억 원을 기록했다. 세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슈완스 영업이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 규모가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의 지속으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었고, 선물세트 실적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가공식품 매출이 6% 늘었다.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1758억 원을 달성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7713억 원을 기록하고,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792억 원으로 약 51%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아미노산은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됐으며, 트립토판/발린/알지닌/핵산 등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30%까지 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중국과 베트남의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0% 늘어난 58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00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한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발(發) 글로벌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까지 다졌다. 국내외 집밥 수요 확대에 따라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투자 및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