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 매직넘버 270명까지 22명 남아 승리 '확신'
트럼프 대통령 측 러스트밸리 3개주 당국에 소송 '불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승리선언을 했다. 지난 2013년 12월 6일 방한해 연설을 하고 있는 미국 부통령 조 바이든 사진 =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승리선언을 했다. 지난 2013년 12월 6일 방한해 연설을 하고 있는 미국 부통령 조 바이든 사진 = 뉴스1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치열했던 공화당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으로 4일 바이든 후보가 "내가 대통령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사실상 승리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경합 6개주 중 4개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까지 22명 정도 남은 상황이다.

이 추세라면 현재 선거인단 20명으로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둬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며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패색이 짙어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는 같은날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주 등 3개주 당국에 소송을 냈다. 이 3개주는 선거인단 총 46명으로 대선의 승패가 결정되는 핵심 지역이다.

빌 스테피언 트럼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두 지역 당국에 개표 결과에 대한 재검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일부 카운티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개표 결과에 심각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는 개표 초·중반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했지만 막판에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다. 미시간주(16명) 역시 개표율 96%를 넘긴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0.6%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또 펜실베이니아주 당국에 개표 중단을 요청했다. 이는 펜실베이니아주가 오는 6일까지 도착하는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인정하고 있는데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역전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에서 개표 초반 상당한 격차로 바이든 후보를 앞섰지만,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우편투표 개표가 본격화하면서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는 역전을 허용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우위 폭이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개표의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개표를 일시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오늘 제기했다"며 "공화당은 모든 개표가 법에 따라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투표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의중을 보였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모든 표는 집계돼야 한다"며 "미국인들은 대선 결과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과에 승복할 것을 강조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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