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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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 생산 물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올해는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브냉장고 형태로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져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로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한 김치냉장고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0% 이상 늘었다.

김치냉장고가 단순히 '김치'만을 보관하는 냉장고에서 다용도로 사용하는 냉장고로 변모하면서 스탠드형 제품의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가 선보인 김치냉장고 역시 스탠드형 제품이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한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내세운 제품 강점은 '안심 핸들'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가운데, 위생에 신경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에서 착안해 냉장고 문 손잡이에 황색 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9% 제거하는 항균 솔루션을 더했다.

사진제공=LG전자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디오스 김치톡톡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 중간 칸에만 적용했던 'New 유산균김치 플러스' 기능을 위쪽칸까지 적용해 더 많은 양의 김치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유산균을 일반 보관모드에 비해 최대 57배까지 늘려준다는 장점으로 건강식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위니아딤채는 2021년형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했다. 본연의 기능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10대 김치 전문 숙성 모드를 도입했다. 오이소박이, 파김치, 갓김치 등 맞춤형 숙성이 가능하다.

김치냉장고가 해가 갈수록 용량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세컨 냉장고로 김치냉장고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출시한 김치냉장고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기능들이 추가됐다.

사진제공=위니아딤채
사진제공=위니아딤채

'홈술' 트렌드에 맞춰 위니아딤채는 '소주 슬러시' 모드를 선보였다. 영하 12도에서 10시간 이상 보관해 소주를 과냉각해 소주를 슬러시 형태로 만들어준다. 살얼음이 낀 소주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준다. 기존 제품에서 반응이 좋았던 이유식 재료와 샐러드의 맞춤 보관, 고기의 감칠맛을 살리는 빙온숙성 모드 등 정온기능도 경험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하기 쉽지 않은 열대과일을 보관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뿌리채소, 열대과일을 위한 감자·바나나 보관 모드를 새롭게 탑재했다. '참맛 육류' 모드 등 17가지 맞춤 보관 기능으로 육류 및 생선 보관까지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LG전자는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처음 도입했다. CJ제일제당 일부 포장김치의 바코드를 LG ThinQ 앱을 통해 인식하면 알아서 온도를 설정해준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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