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활동동향 인포그래픽 = 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인포그래픽 = 통계청

9월 산업생산 및 소비·투자가 3개월만에 모두 증가로 반등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통계청이 30일 발간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지난 8월 산업생산은 -0.8% 감소를 기록해 장마와 태풍, 코로나19의 위력을 절감케 했다.

그러나 9월은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고 추석 연휴에 소비가 늘어나 반등 할 수 있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전월 대비 각각 5.4%, 0.3%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석유정제(-3.0%) 등이 다소 감소했지만 자동차(13.3%)가 신차 출시 및 북미 수출 증가의 영향 등으로 증가했고, 반도체는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로 4.8% 증가했다. 전자부품도 9.2%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코로나 여파가 여전히 진행중이다.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음식점(-7.7%), 금융·보험(-2.4%), 예술·스포츠·여가(-1.9%), 교육(-1.8%) 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도소매(4.0%), 운수·창고(2.7%)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7% 증가했다. 지난 8월(3.0% 증가)보다는 다소 축소됐지만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산업생산 및 소비·투자가 수출 호조 등을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진 = 뉴스1
9월 산업생산 및 소비·투자가 수출 호조 등을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진 = 뉴스1

소매판매는 품목별로 승용차 등 내구재(-0.7%)가 감소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 의복 등 준내구재(1.5%) 판매가 증가했다. 이는 추석 명절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인사로 선물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7.5% 증가한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은 6.4% 늘어났다. 이 역시 작년 12월의 6.5% 증가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이로써 9월은 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인 트리플 반등을 달성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p 상승했으며 경기 상황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p증가했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양 경기지표가 4달째 동반 상승하는 것은 2005년 10월부터 2006년 1월까지 4개월 동시 상승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수치만 봐서는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코로나19라는 경기 외적인 충격이 있는 상황이라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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