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비트코인 결제 허용...비트코인 1년 3개월만에 1500만원 돌파
애플의 신제품 라인업 출시...한국도 1차 출시국 전망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위고몬]>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IT/과학 분야 이슈는 지난주에 이어 애플의 아이폰 12와 아이폰 프로맥스의 한국 출시 소식이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삼성그룹의 AI 관련 투자 성과에 대한 내용과 국정감사에서 부실한 5G 서비스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와 이동통신사들의 시정 약속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그리고 페이팔(PayPal)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거래 및 결제 허용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최근 네이버의 분야별 랭킹 뉴스 서비스 폐지로 주간 IT/과학 분야의 뉴스들을 모두 수집하여 주로 다뤄진 주제를 중심으로 이슈를 선정했다. 5000개 남짓의 보도들에 나타난 주요 키워드는 아래와 같다.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위고몬]>
<I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위고몬]>

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IT/과학 분야 주간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위고몬]>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위고몬]>

◆ 주요 이슈 브리핑

- 삼성그룹 AI 분야 성과

지난주 이건희 회장의 타계 이후 삼성그룹 관련 이슈들이 사회적으로 줄을 이은 가운데, 최근 핵심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AI 분야의 성과들이 미디어에서 이슈로 등장했다.

우선 삼성전자가 구글 클라우드의 맞춤형 머신러닝 솔루션 클라우드 TPU를 도입해 ‘빅스비(Bixby)’ 인공지능(AI) 모델의 음성 인식 학습을 고도화한 것인데,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빅스비의 AI 모델 학습 속도가 기존 모델 대비 18배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 SDS의 경우 국내외 AI경진 대회에서 1위를 석권한 것이 주목됐다. 삼성SDS 연구소가 개발한 AI 자연어 이해 학습모델이 영어로 진행하는 ‘HotpotQA’와 한국어를 테스트하는‘코쿼드 1.0’ 및 ‘코쿼드 2.0’ AI 독해 경진대회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 애플 신제품 라인업 대거 한국 출시

애플의 신제품과 관련된 이슈는 출시일 전부터 이목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주에도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5G 서비스 이후로 한국도 거의 1차 출시에 가까운 상황이 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폰12 프로맥스의 출시일 보도에 이어 신형 아이패드가 29일에 국내에 출시된다는 내용이 미디어를 통해 비중 있게 다뤄졌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신형 에어팟 등을 출시할 계획, 충전기를 뺀 맥 세이프는 다음달에 출시될 것이라는 내용도 보도되었다.

- 국정감사서 5G 서비스 현황 문제점 질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련 국정감사에서는 부실한 5G 서비스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 부분은 IT/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분야에서도 이슈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서 비판적으로 제기된 문제점의 핵심은 5G가 음영지역도 많고, 매우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앞서 5G 서비스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 바가 있는데, 자율분쟁조정결과 신청자 전원에게 5만~35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라는 조정안이 나온 바도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불완전한 5G 서비스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판매한 것에 대해 이동통신3사가 가입자 1인에게 2년 약정 기준 100~150만원을 보상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모두 통신사들에게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 페이팔 비트코인 결제 허용

3억50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기업인 페이팔(PayPal)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거래 및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해당 가상화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으로 알려졌다.

페이팔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에서 가상자산 취급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미국 내 가상자산 기업들과 협업해 '페이팔 지갑'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했다. 페이팔 가맹점은 약 2600만개에 달하고 있다. 한편 이런 소식 덕분에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5%가 급등하기도 했다.

- 글로벌 기업(구글, 애플)의 국내 앱결제 문제제기

국정감사에서는 글로벌 앱들의 결제 시스템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우선은 구글과 애플의 '인앱 결제'(IAP·In-App Payment) 의무화와 수수료 30% 부과하는 것이 논란이 됐다.

또 최근 5년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결제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1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업자별로 조회가 가능한 921건을 들여다보면 애플코리아 355건(38.5%), 구글코리아 318건(34.5%) 등으로 애플과 구글이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인앱결제가 의무화되면 이러한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였다. 다만 구글이 받는 수수료 30%의 절반은 통신사에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다섯 가지 주요 이슈 중에 큰 폭의 사회적 변화가 예상되는 페이팔의 가상화폐 도입을 이번주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경제, 파이낸셜뉴스, 뉴스1, 디지털데일리, ZDNet Korea, 블로터 등에서 11개 기사의 포털 댓글을 수집했다. 이 보도는 한국경제에서 속보로 ‘비트코인 연중최고점 경신…"페이팔, 가상화폐 결제 허용"’이라고 다뤄진 이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총 257개의 댓글이 수집되었다.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위고몬]>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자료=위고몬]>

댓글 어휘에 있어서는 인물의 이름이 눈에 띄는데, [유시민]이 가장 비중 있게 언급되었으며, [박상기]도 언급되고 있다. 이는 과거에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 때문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비트코인에 대해 ‘사회적 생상적 기능이 하나도 없는 화폐’, ‘돈독이 오른 사람들이 빠져드는 바다이야기 같은 것으로 변질되었다’고 업급한 바가 있고, 박상기 전 장관도 ‘가상화폐는 도박’이라며 거래소의 폐쇄를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댓글들은 대체로 두 인물의 발언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부정적인 어휘로는 [도박], [쓰레기], [튤립(버블)], [사기] 등의 어휘들이 있는데, 비트코인에 대한 의혹도 있지만 대체로 비트코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러한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한 언급이다.

<페이팔 관련 댓글 원본 [자료=위고몬]>
<페이팔 관련 댓글 원본 [자료=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위고몬]>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위고몬]>

댓글의 의미 구성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페이팔]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기대 및 긍정 평가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가상화폐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이 과연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냐는 비판이었는데, 세계 3억5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최대의 온라인 결제기업이 가상화폐를 통한 거래를 허용하면서 그 가치가 매우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한 비판도 매우 빈번하게 나타났다. 우리 정부가 애초에 [가상] [자산]에 대한 [투자]에 부정적이었고, 이를 일종의 도박처럼 인식해 규제를 했지만, 실제로는 실제 [시장] [시스템] 속에서 적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투자적 가치에 대한 내용도 매우 비중있게 나타났는데, 자신들의 투자 경험이나 앞으로의 가치 변화들에 주목하는 내용들도 나타났다. 아울러 여전히 가상 화폐에 부정적인 입장과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 페이팔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암호화폐의 실제 활용 실현되나

페이팔이 가상화폐 결제를 예고했다.
페이팔이 가상화폐 결제를 예고했다.

세계 최대 간편결제기업 페이팔이 암호화폐 결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1년3개월 만에 1500만원 선을 돌파하는 등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팔은 올해 안으로 암호화폐 4종(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의 사고팔기 기능을 추가하고 내년 초부터는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미국 내 페이팔 계정 소유자는 몇 주 안에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 3억5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페이팔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앞으로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집계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29일 현재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100만5043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미국(71만7322비트코인)이 71.37%, 일본(22만444비트코인)이 21.93%의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은 1만7398비트코인, 1.73%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이 거래됐다.

한편 페이팔은 관련 사업을 위해 미국 뉴욕감독청으로부터 조건부 암호화폐 취급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미국 암호화폐 중개업체 팍소스(Paxos Trust Company)와 암호화폐 서비스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팔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페이팔 이용자는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때 판매자는 암호화폐로 정산받는 것이 아닌 법정화폐로 정산을 진행하게 된다. 완전히 암호화폐로 거래가 이뤄지기에는 판매자들의 반발과 리스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페이팔의 새로운 서비스가 전 세계에 암호화폐 이용을 장려하고 중앙은행과 기업이 개발할 새로운 암호화폐의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페이팔은 중앙은행과 협력하고 있으며 암호화폐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보인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 토큰(가상화폐)은 '디지털 골드'일뿐이며 여전히 일상적 사용과는 거리가 멀다"며 "5년 이후에도 암호화폐가 거래 통화로 사용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비플라이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인 '위고몬(WIGO MON)'이 사용됐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 가운데 IT/과학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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