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렌털상품인 정수기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해 전문관리직원이 방문해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는 제품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올해 지속된 코로나19 이슈로 방문을 꺼리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손쉬운 필터 교체를 장점으로 내세운 셀프케어 직수 정수기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직수형 정수기는 수돗물이 필터를 통과한 다음 바로 음용 가능한 형태로, 저수조가 없어 세균 번식의 위험이 낮은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저수조형에 비해 작고 슬림한 크기로 주방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처럼 셀프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과 작은 크기로 인테리어 장점까지 더해진 직수형 정수기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셀프케어 직수 정수기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는 셀프 관리형으로 판매된 비중이 전체 렌털 실적 중 평균적으로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를 렌털하는 고객 중 대다수가 방문관리형보다 셀프 관리형으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3종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3종

정수기 시장 대표업체인 코웨이는 지난 15일 셀프케어가 가능한 직수형 정수기 모델 아이콘 정수기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아이콘 정수기는 초소형 ⋅ 저소음 ⋅ 스마트 ⋅ 위생을 장점으로 내세운 하반기 전략제품이다.

아이콘 정수기는 혁신 냉각기술을 활용해 컴프레셔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정수기 소음 발생의 원인인 컴프레셔를 없앰으로서 조용한 주방 연출이 가능하며, 제품 내부에서 컴프레셔가 차지하는 공간 또한 줄여 크기를 기존 직수형 정수기 제품 대비 22% 줄였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점도 특징인데, 뜨거운 물을 사용하다 화상의 위험이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온수 추출 등 위험 상황을 음성으로 안내해 줄 뿐만 아니라, 고령자를 위한 실버케어로 48시간 동안 제품 사용이 없으면 등록된 사용자에게 알림이 간다.

언제나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정수기의 핵심인 모든 필터(나노트랩 필터/플러스이노센스 필터)를 4개월 마다 교체해준다. 또한 1년 마다 직수관부터 냉수관까지 유로 교체 서비스가 제공되며 파우셋은 물을 추출 할 때는 물론 6시간 마다 15분씩 UV 살균이 진행되는 등 철저한 관리로 위생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 제품은 셀프케어형과 방문관리형으로 나뉜다. 셀프케어 렌탈 제품은 방문관리형보다 이용료가 저렴하며, 4개월마다 필터를, 12개월마다 유로 교체 패키지를 배송해준다. 교체는 상단부를 열어 손쉽게 교체가 가능해 대면접촉을 피하면서도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다.

SK매직 '스스로 직수정수기'
SK매직 '스스로 직수정수기'

쿠쿠홈시스는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텐에스)를 다양한 라인업으로 렌탈 정수기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인앤 10’s 직수 정수기에 이어, 얼음 정수기, 초고온 직수 정수기 등을 선보였다.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의 필터 셀프 교체는 쿠쿠만의 혁신 기술인 ‘10초 필터 교체 구조’로 설계돼 누구나 손쉽게 건전지처럼 필터를 갈아끼울 수 있다. 간편 필터 도어가 장착돼 도어 오픈과 동시에 자동으로 원수가 차단되어 누수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게 필터의 교체가 가능하다.

또한 필터 교체 외에도 물이 통하는 모든 관로과 외부 코크를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을 통해 직접 살균할 수 있다. 쿠쿠의 특허기술인 ‘전기분해 살균 기법’을 통해 물에 들어있는 염소이온 성분으로 다른 화학물질이나 외부물질 없이 정수기에 들어오는 원수로만 전체 관을 위생적으로 살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쿠쿠 '인앤아웃 아이스 10’S'
쿠쿠 '인앤아웃 아이스 10’S'

SK매직은 단순 필터 교체뿐 아니라 정수기 스스로 관리가 가능한 ‘스스로 직수 정수기’를 선보였다. 자가관리형 정수기로 고객이 배송 받은 필터를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이 정수기는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 니즈에 집중했다. 냉 ⋅ 온 ⋅ 정수 모두 오염, 부식, 세균에 강한 스테인리스 직수관이 적용됐으며, 정수기 자체에 전해수 자동 살균 기능인 ‘직수관 전해수 안심케어’ 가 5일마다 주기적으로 직수관에 전해수를 주입해 자동 살균한다. 또, ‘코크 UV 안심케어’ 기능이 탑재돼 있어 정수기 외부에 노출돼 오염되기 쉬운 코크도 2시간에 한 번 99% UV살균한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버튼 하나로 언제든 추가 살균도 가능하다. 물이 흐르는 유로에 순환 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3시간 동안 취수가 없으면 유로 내 모든 물을 자동으로 배수해 깨끗한 관리를 돕는다.

필터는 2단계로 구성된 ‘첨단 나노 필터 시스템’으로 몸에 좋은 미네랄은 유지하고, 물속 유해한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을 모두 제거한다. 셀프형으로 제품을 선택 시 필터가 정기 배송되기 때문에 교환 시기에 맞춰 필터를 가볍게 돌려 꽂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 편의를 돕기 위해 필터의 위치를 측면이 아닌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코웨이, 쿠쿠, SK매직 셀프 케어형 직수 정수기는 필터를 배송 받아 소비자가 직접 교체하는 셀프관리형과 관리직원이 방문해 케어하는 방문관리형으로 나눠 운영하기 때문에 소비자 선호에 따라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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