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급액 코픽스 금리 0.08%p 상승이 반영된 것
주요 은행 오늘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 일제히 올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뉴스1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출처=뉴스1

신규 취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 오늘부터 일제히 올랐다. 주담대 금리 결정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15일 기준 10개월만에 0.08%p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주요 시중 은행의 신규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전일보다 0.08%p씩 일제히 올랐다. 우선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KB국민은행이 연 2.62~3.82%에서 연 2.70~3.90%로 △우리은행이 연 2.54~3.84%에서 2.62~3.92%로 △농협은행이 연 2.23~3.64%에서 2.31~3.72%로 상승했다.

또한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연 2.73~3.98%로, 하나은행은 연 2.62~3.92%로 올랐다.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코픽스 금리 추이.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코픽스 금리 추이.

이처럼 시장 은행들의 신규 주담대 금리가 소폭이나마 오른 것은 은행들의 조달금리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들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을 반영하게 된다.

따라서 은행들이 저금리로 이탈하는 예⋅적금을 비롯한 수신상품을 유지하기 위해 소폭이나마 가산 금리를 줬고, 이러면서 조달금리가 함께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향후 주담대 금리의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

코픽스 금리가 소폭이나마 반등한 것은 2019년 10월 1.55%에서 그해 11월 1.63%로 0.08%p 오른 이후 10개월만이다. 이후 코픽스 금리는 12월 1.60%로 다시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가 바닥을 찍고 반등 상승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섣부른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은행들의 조달금리가 일시적으로 오르며 주담대 금리가 함께 오른 것인지는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며, 최소한 추가적인 주담대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낮다. 초저금리로 인한 자산거품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있는 것도 통화당국으로서는 부담이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권은 당분간 한은이 경기상황을 지켜보며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밖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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