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심정지 중환자의 신경학적 예후를 예츤하는 연구로 대한중환자의학회 주관 학술대회에서 우수 초록상을 수상했다.

이정화 교수는 '심정지 이후 환자의 인공지능 뇌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통한 신경학적 예후 예측(Neurologic prognostication by Deep learning based Neuroimaging analysis in post cardiac arrest patients)'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의료정보학 인증의 과정을 마치는 등 중환자의 생체신호와 복합적 정보 같은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이정화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이정화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뇌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신경학적 예후를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심정지 환자는 95%가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으며, 생존 후에도 뇌손상, 심근 기능 부전, 전신의 허혈-재관류 손상 등 증후군이 남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심정지 중환자의 신경학적인 예후를 조기에 정확히 예측한다면 환자 치료와 임상적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저체온요법을 실시한 심정지 이후 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뇌 영상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알고리즘 예측 정확도는 88%에 달하며, 음성을 양성으로 잘못 파악하는 비율(위양성율)은 0에 수렴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낳았다.

이 교수는 "신경계 예후 예측은 아무리 의사여도 육안으로 판정하는데 한계가 있어 신속한 자료 분석과 예측능력이 뛰어난 인공지능을 활용했다"며 "중환자의 돌발 사망이나 감염 전파를 예측하는 인공 지능 알고리즘 개발 등에 앞장서 중환자 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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