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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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건강과 미용 등의 이유로 탄탄한 몸을 선호하면서, 근육 형성에 필수인 단백질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단백질 식품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백질 제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는 헬스족들만 먹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때문에 국내에 있는 제품보다는 해외 직구를 통해 '파우더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주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운동 목적 외에도 건강 등의 이유로 단백질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단백질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별도의 쉐이커가 필요한 파우더 제품과 달리 파우치나 팩, 페트병으로 제작된 RTD(Ready To Drink) 제품이다. 손쉽게 바로 마실 수 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매일유업, 오리온 등 국내 식음료 업체는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매일유업은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 모델로 박세리 전 골프선수를 선정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공고히 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이어 이달 초에는 ‘셀렉스 스포츠 웨이프로틴 드링크’를 출시하는 등 스포츠 라인업도 강화했다.

스포츠 웨이프로틴 드링크는 100% 분리유청단백 분말 제품을 RTD형으로 제작한 제품으로, 운동 후 편리하게 바로 마실 수 있는 단백질 보충 음료로 찐득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체내 흡수 속도가 빠르고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마실 수 있는 분리유청 단백질을 사용했으며, 달걀 약 3개 분량이 넘는 2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기존 분말 형태 제품을 액상 파우치 타입으로 선보인 '하이뮨 마시는 프로틴 밸런스'를 출시했다. 소화가 잘되는 모유에 가까운 산양유 단백 등을 포함한 동∙식물성 단백질을 6:4 비율로 담아내고, 검은콩을 추가해 영양을 강화한 제품이다. 1회 분량인 1포 기준 단백질을 8g 섭취할 수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 1000mg과 콜라겐 250mg을 담았다.

오리온은 첫 번째 RTD음료로 단백질 음료를 선택했다. 올해 6월 출시한 '닥터유 드링크'는 건강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달 월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영양이 우수한 우유 단백질을 사용해 18종의 아미노산이 포함된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초코맛, 바나나맛 2종으로 출시해 맛있는 단백질 음료를 목표로 한다.

푸르밀이 지난 7월 선보인 RTD 단백질 음료 '퍼펙트 파워쉐이크'도 매출 35%가 증가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을 푸르밀이 칼로바이와 손잡고 선보인 음료이다.

한 컵당 삶은 계란 2개가 넘는 분량의 단백질 13g이 함유돼 있어 운동 전후 맛있고 간편하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달에는 일 평균 매출이 약 35% 증가했다. 헬스장 같은 실내운동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들이 늘고, 간편한 RTD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빙그레는 지난 4월 자사 인기 제품인 '요플레'에 단백질을 담은 '요플레 프로틴' 2종을 선보였다.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 플레인은 한 병에 함유된 단백질이 18g으로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30대 여성의 1일 평균 필요량(40g) 중 45%를 충족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되며 단백질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실감케 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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