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2일(현지시간) 주주총회인 '배터리 데이'서
"차세대 배터리 더 강력하고 오래가며 반값될 것"

배터리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 테슬라 유튜브 캡쳐
배터리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 테슬라 유튜브 캡쳐

일론 머스크가 한 달 내 완전 자율주행차의 등장을 예고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외부에서 열린 주주총회 겸 배터리 데이에서 “한 달만 기다리면 완전 자율주행차가 나올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모든 사람들이 변화의 규모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배터리 비용을 크게 낮춰 조만간 저렴한 차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의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이 에너지는 기존의 5배이며 파워는 6배, 주행거리는 16% 늘어날 것이라고 소개하며 “차세대 배터리는 더 강력하고 오래가며 가격은 절반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이와 함께 자사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는 36만7500대로 머스크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판매량은 47만7750~51만4500대 수준이다. 테슬라의 생산목표인 50만대에 근접하거나 상회하는 수치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는 테슬라가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혁신의 아이콘인 테슬라의 신기술을 접할 수 있어 전세계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는 자리다.

배터리 데이는 이날 주주총회에 이어 진행됐으며,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본사 주차장에서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머스크 CEO는 이 자리에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으며 무대 앞 주차장에서는 테슬라 승용차 모델3를 타고 있던 240여명의 주주들이 그의 발언에 맞춰 경적을 울려 호응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 27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사 시작 전 마감된 미국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5.16달러(5.6%) 떨어진 424.23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차와 배터리 신기술 소식이 전해지며 -0.50%로 낙폭이 축소됐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