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0.5% 상승...3개월 연속 오름세
장마와 태풍 인한 농가 피해...8월 농수산물 물가 역대 최대 기록

8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133.18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에 의한 농가의 피해가 원인이다. 사진 = 뉴스1
8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133.18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에 의한 농가의 피해가 원인이다. 사진 = 뉴스1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7월 기록적인 장마와 8월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농가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어 농산물 가격이 치솟은 결과다. 이로 인해 8월 농림수산물 물가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19이며 7월에 비해 0.5%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의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을 측정해 지수화 한 것이다. 생산자자물가지수가 오른다는 것은 기업의 생산비용이 올라 이익이 줄어들며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5월 변동이 없다가 6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더니 8월까지 이어갔다. 다만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월에 비하면 0.5% 감소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연속 3개월 오름세를 보였다. 표 = 한국은행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연속 3개월 오름세를 보였다. 표 = 한국은행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내렸으나 농산물이 올라 전월대비 6.1% 상승했다. 이로써 농림수산품 지수는 133.18을 기록해 1965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공산품과 가스, 수도및 폐기물은 각각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3.3%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17.2% 상승했다. 에너지는 0.4%, IT는 보합세(변동 없음)을 보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8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와 최종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지수다.

원재료 물가지수는 국내출하가 올랐으나 수입이 내려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중간재는 수입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올라 전월 대비 6.0% 상승했고 공산품은 수출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태풍, 장마 등에 의한 농가의 피해가 농산물 가격에 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며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는데, 축산물은 집중호우로 인해 휴가철 돼지고기 수요가 부진했고 수산물 역시 제철이 지나면서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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