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5 양일간 청약...60만주 198억원 공모에 증거금만 2조7460억 '흥행'
중소형 슈퍼커패시터 시장 강자...2013년 코넥스 상장 이후 코스닥 이전

소재부품 기업인 비나텍의 공모주 청약에 2조7460억원이 몰렸다. 이달 초 공모 청약에 나선 카카오게임즈의 역대급 흥행에 이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공모 열기도 후끈 달아오른 모양세다.

15일 주관사인 대신증권에 따르면 14, 15일 이틀간 진행된 비나텍 공모에서 청약경쟁률은 1386.85대1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는 공모가 3만3000원에, 60만주 198억원이다.

증권가는 이번 흥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우선, 이달 7, 8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가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가격인 2만7000~3만2000원의 상단을 초과한 3만3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기관투자자 청약경쟁률도 1098.1대1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비나텍의 주려 품목인 슈퍼커패시터.
비나텍의 주려 품목인 슈퍼커패시터.

여기에 비나텍의 사업 분야가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한 축인 그린뉴딜에 해당한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비나텍은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슈퍼커패시터를 개발 생산하는 소재부품기업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비나텍은 지난해 매출 429억원에 영업이익 84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률은 19.48%다. 올해 상반기도 매출 237억원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순항 중이다. 주력 매출품목인 슈퍼커패시터가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견조한 매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또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부품의 일괄 생산도 가능한 몇 안되는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비나텍은 오는 23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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