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O 인증 획득해 개인정보보호 체계구축 인증
유전체와 헬스케어 등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확대
K-DNA와 빅데이터 쇼케이스 등 정부 사업도 탄력

테라젠바이오가 획득한 ISO27001과 27701 인증서.
테라젠바이오가 획득한 ISO27001과 27701 인증서.

테라젠바이오가 개인정보보안에 대한 국제인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유전체 빅데이터 사업 및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낸다.

테라젠바이오(대표 황태순)는 최근 ‘ISO27701’과 ‘ISO27001’ 등 정보분야 국제표준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 국내 바이오 업계 최고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체계를 갖추게 됐음을 공식 인증 받은 것이다.

테라젠바이오가 받은 'ISO27701'은 세계 유전체 업체로는 처음이다. 회사측은 앞으로 유럽 GDPR(일반개인정보보호법), 호주 CPS234(정보보호규정)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엄격한 개인정보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SO27701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최근 정보 환경을 반영해 2019년 8월 신규 제정한 것으로, 기업 등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갖춰야 할 가장 까다로운 규정을 담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 서비스 안정성 등 8개 분야 49개의 세부 관리기준 심사를 모두 통과해ISO27701을 취득했다.

지난 7월에는 정보보호 정책, 물리적 보안, 정보 접근 통제 등 총 14개 분야 114개 항목으로 구성된 관리체계를 갖추고 정보보안 인증 'ISO27001'을 취득한 바 있다. ISO27001은 ISO27701 획득의 필수 요건이기도 하다.

테라젠바이오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유전학 및 건강을 위한 국제 연맹(GA4GH, The Global Alliance for Genomics and Health)’ 정식 회원으로도 등록했다. 이 연맹은 2013년 결성된 국제 비영리단체로, 생명공학 및 정보기술 분야 500여 개의 조직이 가입돼 있다. 유전체 정보의 실질적 표준단체로서의 공신력을 지닌다.

테라젠바이오는 현재 이 연맹을 통해 유전체 및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해법과 표준을 만들기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병 테라젠바이오 정보담당 상무는 이와 관련 “유전체 분야는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 관리 역량이 핵심적”이라며 “이번 인증 획득을 비롯한 각종 성과가 민감 정보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강화하는 한편, 유전체 기반 AI 빅데이터 사업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왼쪽)와 송경수 테라젠바이오 BSI총괄책임이 ISO 27701 인증서 획득과 관련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왼쪽)와 송경수 테라젠바이오 BSI총괄책임이 ISO 27701 인증서 획득과 관련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이같은 일련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국제활동 등을 통해 유전체 기반 AI 빅데이터 사업의 기반을 확대해 가고 있다. 회사는 유전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멀티 오믹스 분석과 신약 재창출 및 신약 개발, 바이오마커 발굴 및 평가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헬스케어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우선 유전체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K-DNA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수행 중인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구축’ 연구과제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제는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전략’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구축은 데이터 통합 및 보안 시스템을 기반으로 ‘가상 자아(Digital Virtual Self) 시스템’을 만들어, 다양한 헬스케어 데이터의 축적 및 활용도 향상을 위한 표준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전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은 2015년부터 매년 20% 이상 성장해 올해 2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정밀의료 시장의 성장과 함께 유전체 기반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외에 테라젠바이오는 정보 분야 강화를 통해 유럽을 중심으로 북중미와 아시아 등 해외에서의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수주 및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이나 신약 개발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테라젠바이오는 지난 5월 테라젠이텍스의 바이오 부문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로 신규 설립됐으며, 기존 유전체 분석 기술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암 백신, AI 의료 빅데이터 분야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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