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사 중 최초, 차입구조 장기화 획기적 개선 효과

국내 유통사 중 처음으로 주차장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나왔다.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주차장 장기임차권을 유동화해 1,2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방식은 이랜드리테일의 21개 유통 점포의 주차장 운영권을 맥쿼리자산운용(주)가운용 중인 컨세션펀드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선급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해당 계약을 통해 맥쿼리 컨세션펀드는 10년 동안 21개 유통 점포의 주차장 운영권을 획득하고, 이랜드리테일은 해당 기간 동안 주차장 사용료를 지급하게 된다.

이번 유동화는 그룹 계열사 단위로 지난 4년 여간 지속적으로 진행된 재무구조 개선 활동의 일환이다.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등 이랜드그룹 내 계열사 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차입금 만기구조를 장기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랜드리테일이 주차장 사용료 지급으로 인해 부담하는 올인코스트(All-in-Cost)는 4% 대이며, 만기 10년의 장기차입을 통해 코로나 19(COVID-19)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입구조를 단기에서 장기로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임차기간동안 대상주차장에 대한 이랜드리테일의 사용권한은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유지된다.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차세대 장비 및 통합적인 운영시스템과 자동결제 등의 모바일 솔루션을 도입∙구축하고, 이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최대한 확보함과 동시에 요일별/시간대별 유휴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주차장 자산 유동화를 통해 차입구조를 장기화 함과 동시에 노후화된 주차설비의 교체로 고객 편의성 증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올해는 현금 확보와 고객 쇼핑환경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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