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유명산지 배 VIP 세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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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올 추석 선물 사전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요 키워드는 '건강', '홈술', '홈카페', '장마'라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져 홈술 · 홈카페 관련 제품 판매가 신장했다. 더불어 올해 길었던 장마로 과일 공급량이 낮아지면서, 물량 확보가 주요 이슈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추선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서 건강세트가 작년 대비 285%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처음 선보인 위생세트 역시 800세트가 넘게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와인세트는 18일만에 약 4500세트가 판매됐으며, 작년 동기 대비 약 96.1% 신장했다. 커피세트 역시 126% 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올 추석에는 긴 장마로 일조량이 부족해 과일세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로 한국 농촌경제 연구원 농업관측 본부에 의하면, 올해 햇배 생산량은 작년 대비 19%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트에 들어가는 크고 모양이 좋은 배는 생산량이 더욱 감소해 추석이 다가올수록 시세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이마트는 품질이 좋은 사과, 배 선물세트 물량을 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신선도와 당도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와 모양이 규격화되지 않아 B급으로 분류된 상품까지 전체 매입하는 '풀셋 매입'으로 물류 비용을 줄였고, 선별을 통해 세트에 쓰일 대과 물량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산지를 다변화해 신규 매입루트를 구축, 장마 피해가 크지 않은 지역을 찾아 매입했다. 실제로, 기존 사과 산지인 경상북도 영주, 안동 이외에도 문경, 청송, 봉화 등 신규 산지를 개발했다. 또한, 다른 산지보다 빠른 8월 말에 ‘홍로' 품종이 출하되는, 평균 해발고도 400m 이상의 전북 장수, 강원도 정선 등지 고지대 사과 농가로부터 상품을 매입했다. 배는 천안, 아산, 안성, 나주 등 경력이 오래되고, 품질이 우수한 농가를 찾아 당도 높은 배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8/13(목)부터 8/28(금)까지 16일간, 이마트 사과세트는 작년 동기 대비 154%, 배 세트는 36% 신장했다. 비파괴 당도선별을 통해 배는 11브릭스(Brix), 사과는 13브릭스(Brix) 이상의 상품으로만 세트로 구성하여,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긴 장마와 코로나19가 선물세트 트렌드마저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물량 확보와 가격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양질의 선물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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