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수출 증가로 감소폭 축소
반도체 선박 증가...미국서 승용차 수출 증가 전환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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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수출이 진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7월 수출입 집계 결과, 지난해 동월 대비 수출은 7.1% 감소한 428억 달러, 수입은 11.6% 감소한 387억 달러로, 무역흑자 41억 달러를 기록하여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7월 수출액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며 지난해 동월 대비 7.1% 감소한 가운데 감소폭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한자리로 축소됐다. 특히 미국은 4개월 만에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로 전환하였으며 중국은 지난달에 이어 증가를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다.

7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5%), 선박(18.8%) 등은 증가했으나 승용차(-1.8%), 석유제품(-42.7%), 무선통신기기(-8.9%), 자동차 부품(-26.7%), 가전제품(-8.7%) 등은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는 4월 –35.6(%) → 5월 -53.2→ 6월 -32.8→ 7월 -1.8로 크게 축소됐는데 이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이 23.9% 증가로 전환한 결과다.

주요 지역별로 미국의 수출 추이를 보면 1월 –7.6(%) → 2월 -9.0→ 3월 -15.4 → 4월 -14.3 → 5월 -29.4→ 6월 -8.2→ 7월 7.7(%)로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세부적으로는 승용차(23.9), 메모리 반도체(103.6), 컴퓨터 주변기기(143.2), 가전제품(21.1), 축전기 및 전지 (19.6) 등을 증가하였고 자동차 부품(-20.9), 무선통신기기(-3.5), 석유제품(-39.3), 정밀기기(-2.9) 등은 감소했다.

중국 수출 추이를 보면 1월 –11.0(%) → 2월 -7.4→ 3월 -6.9 → 4월 -18.3 → 5월 -2.5→ 6월 9.7→ 7월 2.5로 지난달에 이어 증가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15.3), 석유제품(22.1), 정밀기기(11.3), 컴퓨터 주변기기(4.6), 비철금속(21.5) 등은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27.2), 반도체 제조용 장비(-30.4), 액정디바이스(-27.8), 가전제품(-5.9) 등은 감소했다.

이밖에 베트남(-0.6%), EU(-11.2%), 일본(-21.6%), 중동(-24.7%) 등의 국가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1억 3000만 달러로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흑자국은 동남아(38억달러), 중국(25억6000만달러), 베트남(24억1000만달러), 미국(21억5000만달러)이며 적자를 본 국가는 중동(-26억6000만달러), 일본(-18억6000만달러), EU(-8억8천만달러), 호주(-8억4000만달러)다.

무역 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무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수출폭 감소의 축소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의 수출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지표가 개선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라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문제와 경기 회복 시점이 불확실한만큼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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