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선을 보인 퀵서비스는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았지만, 약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화 호출과 현금결제,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문제점 등 업무 프로세스와 서비스에서는 크게 달라진 점 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통합운송관리 서비스 기업 로지스팟(공동대표 박준규, 박재용)의 설문조사 결과, 기업 퀵서비스 이용 시 기업 고객의 87.3%가 서비스에 불만족하며, 무조건 저렴한 비용보다는 서비스 품질 개선과 운송과정 파악을 가장 많이 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2020 기업 퀵 서비스 이용 트렌드, 자료제공=로지스팟
2020 기업 퀵 서비스 이용 트렌드, 자료제공=로지스팟

로지스팟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한달간 기업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고객 담당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 결과를 담은 물류운송 트렌드 리포트인 ‘2020 기업 퀵 서비스 이용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로지스팟이 최근 런칭한 기업 퀵서비스 ‘바로운송’을 준비하면서 진행하였으며, 퀵서비스 이용 현황, 만족도, 개선방안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서 현재의 퀵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인식과 문제점을 조사하고 고객이 원하는 개선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업고객의 87.3%가 현재의 퀵서비스 이용에 불만족하고 있으며, 만족한다는 응답은 1%뿐이라는 것이다. 불만족스러운 주요 원인으로는 퀵서비스 이용 내역 등의 데이터 관리가 안되는 점과 업체마다 다른 비용, 기사와 전화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불편함과, 도착시간, 위치 파악 이 안되고 시간 지정이 안되는 등의 불편함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서 무조건 저렴한 비용보다는 운송과정을 파악하는 것(50인 이하 기업 33.3%, 50인 이상 기업 24.5%)과 높은 서비스 품질(50인 이상 기업 32.7%, 50인 이하 기업 25.9%)을 순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전국배송(50인 이하 기업, 14.8%), 합리적 비용(50인 이상 기업, 20%)도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기업들은 퀵서비스를 부르기 위해 여전히 전화(62.5%)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그 다음으로 웹사이트나 앱(23.2%), 문자/카카오톡(14.3%)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 1-2회 퀵서비스를 이용(51.2%)한다고 응답했다. 많은 업체들이 퀵서비스 담당자가 없거나(51.2%) 고정적인 퀵서비스를 위한 계약업체가 없어서 (61.1%) 퀵서비스 이용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잘 안되는 것으로도 나타났으며, 퀵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하는 경우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 품질과(42.5%)과 저렴한 비용(23.4%), 관리효율성(21.2%) 등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퀵서비스 등의 기업 내 운송업체 관리 부서는 총무팀(35.4%)이 가장 많이 담당하고 경영지원팀(28.8%), 물류팀(26.8%)의 순서로 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결제방법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응답자의 54.8%를 차지할 정도로 아직도 많지만, 앞으로는 세금계산서(52.4%) 발행이나 카드 결제(36.5%)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로지스팟의 박준규 대표는 “로지스팟은 수십년간 바뀌지 않던 기업 화물 운송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 퀵 서비스인 ‘바로운송’을 런칭했다"면서 "2020년 현재 고객들의 디지털 눈높이에 맞는 새롭고 올바른 퀵 서비스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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