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출국 코로나19 타격...2021년은 양호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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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한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률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을 반영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을 찍었던 4월 전망보다 0.6% 더 떨어진 수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8월호’는 지난달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20명 응답)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KDI는 “국내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강화되면서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조사(-0.3%) 대비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며 “다만 2021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8%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세계 경제 침체로 올해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9.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 코로나19가 뒤늦게 확산되면서 큰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경상수지 전망치 역시 4월에 전망했던 542억달러에서 452억달러로 하락했다. 또한 국내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실업률은 4.2%로 상승하고, 취업자 수는 1년 전 대비 14만 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봤다. 또한 소비자 물가는 2020년 연간 0.4%의 상승률로 하반기에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내년 성장률은 좀 더 양호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 전망치는 4월 2.0%에서 7월 2.8%로, 수출은 5.0%에서 5.9%로 상향했는데 이는 백신 등의 개발로 국내외의 코로나19 극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 예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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