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AI/DX 매출 16% 증가
B2B로 성장 동력·수익성 확보

지난해 6월 18일 KT가 클라우드 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기자단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한기수 클라우드사업팀 팀장, 김주성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 이강수 인프라서비스단 단장, 김종 클라우드플랫폼담당 [사진=KT]
지난해 6월 18일 KT가 클라우드 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기자단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한기수 클라우드사업팀 팀장, 김주성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 이강수 인프라서비스단 단장, 김종 클라우드플랫폼담당 [사진=KT]

KT가 기업간거래(B2B)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성공하며 전년 대비 18.6%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했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사업이 코로나19로 변화한 시장 수요에 맞춰 적중했다는 평가다.

KT(대표 구현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8765억 원, 영업이익 341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특히 이번 분기는 코로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감소했지만, 이익률은 오히려 훨씬 높게 나왔다.

회사는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기반으로 B2B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작년 2분기와 비슷한 서비스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비용 집행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KT K-IFRS / 연결기준 2분기 손익계산서 [자료=KT]
KT K-IFRS / 연결기준 2분기 손익계산서 [자료=KT]

KT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자로서 인프라와 기술역량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디지털 전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KT 별도 기준 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도 성장하면서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 명으로 KT 후불 휴대폰 가입자 대비 16%를 넘어섰다.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호조를 보이며 2분기 MNO 가입자는 29만 5000명 늘어나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 순증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에,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7.0% 감소했다. IPTV는 1분기보다 2배 가까운 13만 7000명이 새로 가입하며 누적 가입자 856만 명을 달성했다. 매출도 가입자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그룹사 실적은 코로나 영향에 따른 변화 양상이 뚜렷하다. 여행객이 줄면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부동산 매출도 호텔 이용객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콘텐츠 사업 매출은 T커머스 사업 호조에도 광고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에 스카이라이프는 위성 전용 고가상품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2% 증가했다.

KT CAPEX 집행 현황 [자료=KT]
KT CAPEX 집행 현황 [자료=KT]

KT는 ▲케이뱅크,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 개시(예정) ▲현대 로보틱스와 지능형 서비스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 ▲산·학·연 협의체 ‘AI 원 팀’ 결성 ▲스카이라이프, 현대HCN 인수 ▲넷플릭스 콘텐츠 제휴 등 다각도로 추진한 경영 활동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냄에 따라, 5G·AI·클라우드 등 성장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 할 예정이다.

현재 KT는 올해 상반기까지 CAPEX로 9673억원을 집행했으며, 2분기 실적 기준으로 연내까지 3.1조까지 CAPEX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선, 미디어, B2B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하고 효율적인 경영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사회적으로 KT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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