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51억원을 달성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8186억원, 당기순이익은 1162억원을 기록했다.

전세계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아시아나는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 '벨리 카고' 영업에 집중하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전년동기 대비 화물부문 매출이 95% 증가하고 영업비용은 56% 감소했다. 그 결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221억원, 당기순이익이 1739억원 성장했다.

이번 성과에 대해 아시아나는 화물부문이 앞에서 끌고 전 임직원들의 자구노력이 뒤에서 밀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여객기 운항 감소로 증가한 국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하며 대처했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도 확대해 전체 노선에서 화물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화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주, 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대비 92% 감소했으나, 전세기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베트남(번돈, 하노이)및 중국(광저우)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수송을 필두로 인도(첸나이), 베트남(나트랑)에 다수의 대기업 인력을 수송했고 인도 뉴델리, 호주(시드니), 필리핀(클라크필드) 등에는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유치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중정비 조기 수행을 통해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리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다. 외주 정비 예정이었던 4대의 항공기에 대해 자체 정비로 전환하며 상반기 중 9대에 대해 추가 중정비를 수행했으며, 총 27대(연초 계획대비 51.9%)의 중정비를 완료하는 등 비용절감과 함께 안전을 강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와 M&A가 진행되는 어려움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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