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성장...시장전망치 상회
언택트 수혜 및 수익모델 다각화 성공
5G 투자 적극 확대, 경쟁력 강화 전망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에 전년 대비 60% 가까운 이익을 올렸다.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연속 강한 성장세다. 이에 따라, 성장성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과 수익 다각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2397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19.4Q), 11.5%(’20.1Q), 59.2%(’20.2Q)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3분기 연속으로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영업수익, 서비스수익, 영업이익율 등 성장•수익성 지표에서 모두 고른 성장이다.

특히 이번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통적인 단말수익이 –20.4%로 줄어든 반면, 서비스수익은 14.2%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단말 수익은 줄었지만, 전체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 2분기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 단위 : 십억원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2분기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 단위 : 십억원 [자료=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 3475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도 직전 분기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해 누적 1585만 9천명을 달성했다. 특히 순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직전분기 대비 29.4% 증가한 34만 1000명을 기록했다.

회사는 5G 및 LG헬로비전, KB LiivM 등 MVNO(알뜰폰)가 꾸준히 증가하며 가입자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알뜰폰 누적가입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7.1%,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스마트홈 수익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빠르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4946억원을 달성했다. VOD와 광고수익 감소에도 가입자 성장으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며 두 자리 수 성장세(12.5%)를 유지했다. 넷플릭스와 지포스나우 등의 경쟁력 높은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의 인기 효과로 풀이된다.

2분기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수치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기가 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확대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 간 거래도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사측은 기업인프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4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솔루션 사업은 중계 메시징 매출 증가 외에도 에너지솔루션 수주 성과로 신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화웨이.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화웨이.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 같은 고른 수익성 확보는 화웨이 이슈와 얽힌 미중갈등 여파와 상관 없이 향후 LG유플러스의 5G 품질 개선과 커버리지 확장에 필요한 든든한 추진동력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이번 분기는 마케팅 비용도 전년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씩 줄이면서 더 많은 현금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66.9% 상승한 6253억원을 설비투자비(CAPEX)로 집행했다. 하반기에도 5G 인프라 투자와 확장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또, 5G 콘텐츠 제작으로 K-콘텐츠 수출을 확대하고,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부응해 5G B2B 비즈니스 모델도 더 발굴한다는 목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영업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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