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과 언택트 배송 선도
자율주행 로봇으로 무인공장 구축

SK텔레콤이 자율주행 로봇 개발과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우아한형제들과 로보티즈 두 회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초저지연 5G MEC(Mobile Edge Computing) 기술 기반으로 로봇의 자율주행 능력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이다.

먼저,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과는 5G MEC 및 스마트 로봇 기반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5G MEC 클라우드 플랫폼(5G 에지 클라우드) 및 통신망 운용 노하우를 우아한형제들이 보유한 배달 로봇들에 접목할 예정이다.

분산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5G 에지 클라우드 딜리드라이브에 적용될 경우, 데이터 처리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과 거리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세밀한 자율주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사람이 아닌 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는 미래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테스트 전경 [사진=SK텔레콤]
지난해 11월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테스트 전경 [사진=SK텔레콤]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로봇 도입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만 하더라도 지난해 말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공개 테스트에서 실제 학생들의 주문 2219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이력이 있다. 그 외에도 올해 상반기 동안 LG전자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도 협업하며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실내 자율주행 층간이동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추가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과 우아한형제들은 이 중 딜리드라이브를 5G 에지 클라우드로 고도화해 서비스 안정성과 정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향후, 딜리플레이트, 딜리타워 등에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딜리드라이브는 현재 경기도 수원시 광교 지역에서 LTE 기반으로 구동 중이다. 양사는 지난 6월부터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5G MEC를 적용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실증 작업을 통해 자율 주행 안정성과 원격 관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최판철 SK텔레콤 본부장(오른쪽)과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사진=SK텔레콤]
최판철 SK텔레콤 본부장(오른쪽)과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사진=SK텔레콤]

이날 SK텔레콤은 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와도 5G MEC 기반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도 협력한다고 밝혔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로봇부문 최초 규제 샌드박스 ‘실외 자율 주행로봇’ 실증 특례를 승인 받은 국내 로봇업계 대표 기업이다.

양사는 로봇에 5G를 적용, 대용량 영상·센서정보를 효과적으로 전송함으로써 로봇의 자율주행성능을 개선하고, 향후 로봇관제시스템을 MEC에 탑재해 많은 수의 로봇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장 상주 인력 최소화를 위한 제품적재·원격정비·순찰·방역 등 로봇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로봇 적용분야를 공장·물류 등 산업 뿐 아니라 안전·환경 등 다양한 실생활까지 확장한다.

최판철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 본부장은 “자율주행 로봇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핵심 기술로, 5G MEC 결합을 통해 성능개선 및 제조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며 “이번 협력으로 5G MEC와 로봇, AI등 신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협력 외에도 자체개발한 5G MEC 기술과 플랫폼으로 글로벌 통신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며 AWS와 함께 세계최초 ‘5G 에지 클라우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솔루션 파트너사들과도 5G MEC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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