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및 열탐지 관련 장비 시장은 2020년 76억 달러로 추정 되며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은 30초 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전자코 솔루션이 유럽통합안전인증(CE) 체외진단기기 등록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CE 등록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이며, 체외진단기기 부분에서 유럽연합이 제시한 품질과 내구성, 안정성에 대한 인증을 의미한다.

드림텍과 이스라엘 스타트업 나노센트가 공동 개발한 전자코 솔루션은 대상자의 날숨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나노파티클을 이용해 호흡에서 나오는 특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민감도가 약 90%로 우수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증상 감염자, 초기 감염자 및 노출자 선별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드림텍 전자코 솔루션을 통한 바이러스 탐지 모습, 자료제공=드림텍
드림텍 전자코 솔루션을 통한 바이러스 탐지 모습, 자료제공=드림텍

전자코 솔루션은 열화상 카메라나 열 탐지기를 대체하거나, 동시 사용하는 1차 스크리닝 장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미국, 유럽, 이스라엘뿐 아니라 대형장비, 의료진 등을 구축하기 어려운 국가에서도 좋은 대안이 될 전망이다.

드림텍은 전자코 솔루션 진단 센서를 모듈화하고, 분석장치와 호흡을 담을 수 있는 일회용 호흡백을 개발하여 이를 독점 공급하며 해당 시장에 진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노센트는 이스라엘 이칠로브 병원과 포리야 메디컬센터 등 유럽 내 병원에서 추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유럽 내 공항 출입국 시설, 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파일럿 라인을 운영, 초기검사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드림텍은 스마트폰 PBA 모듈, 지문인식 모듈, 스마트 의료기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이다.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2019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나무가를 인수하며 카메라•ToF 사업에 진출했다. 중국, 베트남 등에 위치한 생산거점을 통해 글로벌 ODM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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