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실적 호조에 시간외 거래서 2000억 증가

애플의 효자노릇을 한 아이폰SE 사진 = sk텔레콤
애플의 효자노릇을 한 아이폰SE 사진 = sk텔레콤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인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약240조원) 증가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시총은 3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합계 4조9000억달러였다. 하지만 장마감 이후 발표된 실적 호조에 주가가 일제히 올라 다음날 증시가 개장하면 이 기업들의 시총 합계는 5조10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주력 상품인 아이폰 매출이 264억2000만달러로 예상보다 40억달러 가까이 많았다. 아이폰SE가 저가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위 칩셋을 달고 나와 엄청난 가성비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주당순익은 2.58달러로 예상 2.04달러를 상회했으며 매출은 59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가량 증가했고 예상치 522억5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코로나19 특수를 맞은 아마존은 창립 26년 역사상 최대 이익을 남겼다. 2분기 이익은 52억달러로 전년비 2배에 달했으며 주당 이익은 10.30달러로 예상치 1.4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한 88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모기업으로 2분기 매출은 전년비 2% 감소한 383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4%)보다는 좋았지만 2004년 주식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하여 1% 미만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11%의 매출이 성장해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3%가 예상되었던 것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기업들의 예상을 웃돈 실적 호조로 30일 장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과 아마존 주식에 몰린 돈은 각각 744억달러 수준에 이르렀으며 알파벳은 76억달러, 426억달러가 붙어 총 2000억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이호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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